경희대 아이돌, 의심스런 합격 진실은 어디에?

경희대에서 유명 아이돌 멤버에게 입학 특혜를 주고 있는 걸까? 특혜를 받아 입학하는 것이 아니라 공정한 경쟁을 통한 자신의 순수한 실력으로 대학에 입학한 아이돌도 있을 것인데 경희대에 아이돌이 부정입학했다는 소식은 많은 이들의 공분을 사기에 충분했다. 이번 경희대 아이돌 합격 의혹 사건은 한국 사회에 아직도 부정 입학 사례가 잔존해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게 한다.

경희대에 유명 아이돌 그룹의 멤버가 면접시험 점수가 0점임에도 불구하고 대학원 박사과정을 이수하게 됐다는 소식이 전해져 경찰이 수사를 하고 있다. 해당 경희대 아이돌은 면접 시험을 전혀 보지 않고 합격을 하게 된 것이다.

경희대 아이돌이 누구인지 궁금해 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출처 : SBS 뉴스화면 캡처
경희대 아이돌이 누구인지 궁금해 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출처 : SBS 뉴스화면 캡처

문제의 아이돌 멤버는 작년 봄학기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일반대학원 박사과정에 합격했다고 16일 경찰과 경희대 등에 의해 전해졌다. 경희대 아이돌은 면접 시험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서 당연히 불합격 통지서를 받게 되었지만 추가모집에 다시 지원한 뒤 합격을 하게 된다.

경희대 아이돌은 추가모집 면접장에서도 면접점수가 0점이었다. 아예 면접장에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희대 아이돌의 수상한 합격에 경찰이 사건 경위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희대 아이돌 문제가 발생한 시점에 학과장이었던 교수를 피의자로 조사하고 있고, 경희대 대학원 행정실과 해당 교수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희대 아이돌 의혹에 대한 소식을 들으면서 많은 네티즌들은 작년 ‘정유라 이대 특례 입학 사건’를 회상하며 경희대 아이돌에게 분노하고 있다. 2014년 정유라가 체육특기자 전형시험 면접을 볼 때 당시의 이화여대 입학처장이 “수험생 중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있으니 뽑으라”고 말했다. 이에 정유라는 면접에서 금메달을 직접 보여드려도 되는지 당당하게 물으며, 면접에 임했고, 정유라의 합격은 면접을 보기 전부터 기정사실화 되었던 것이다.

정유라는 지난 2015년 1학기에서 2016년 1학기까지 8개 과목을 들었는데 단 한 번도 출석을 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모두 출석으로 인정되었다. ‘정유라 이대 특례 입학 사건’은 작년 11월 항소심으로 최순실은 징역 3년형을 선고 받았고 특혜에 개압한 이대 관계자들도 징역형과 집행유예, 벌금형 등을 선고 받게 되었다.

예전부터 유명 아이돌의 대학 부정 입학 논란을 계속 되어 왔다. 실제적으로 대부분의 아이돌은 연예 활동으로 인해 학사 일정을 정상적으로 따라가지 못했다. 따라서 유명 아이돌과 같이 학교에 다니는 학우들에게는 큰 이질감을 형성했다.

이에 일부 아이돌은 대학 입시 자체를 포기하거나 합격했더라도 대학을 포기하는 사례가 나왔다. 아이유는 배움이 필요한 경우 필요한 학문을 배울 수 있지만 지금의 내가 입시에 참가하는 것은 대학 입시에 노력을 기울인 친구들의 기회를 뺏는 것이라고 말하며 대학입시를 포기했다고 전해진다. 유승호와 김유정도 같은 이유로 대학에 입학하지 않았다. 이번 경희대 아이돌 사건과 크게 대조되는 부분이다.

경희대는 많은 아이돌이 들어가기를 원하는 대학이라고 한다. 경희대에 가면 유명 아이돌을 쉽게 볼 수 있는 것일까? 2016년에 경희대에 재학하고 있는 아이돌의 숫자는 392명이라고 한다. 그러나 경희대학교 대학원에 진학하는 것은 드문 일이라고 한다. SBS 보도에 따르면 한 아이돌 그룹 멤버는 경희대 일반대학원에 지원했으나, 면접 절차를 전부 무시했음에도 불구하고, 합격했다. 현재 경찰은 경희대 아이돌 사건에 대해 조사 중이다. 경희대학교 대학원에 부정 입학한 아이돌이 도대체 누구인지 네티즌들을 궁금해하며 일부 사람들은 실명을 거론하기도 했다.

입시 경쟁 등 무한 경쟁 대한민국이 공정한 경쟁하고, 누구나 노력하면 성공하는 사회를 만드는 것은 불가능할 일일까? 이번 경희대 아이돌 사건은 많은 학생들에게 또 다른 좌절의 기분을 맛보게 하는 것은 아닐지 우려가 된다. 경희대 아이돌의 의혹은 확실하게 진실이 밝혀져야 하고, 다시는 대한민국 사회에 경희대 아이돌 같은 문제가 뉴스로 나오지 않는 날을 꿈꿔 본다.

[코리아프레스 = 이수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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