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피자 콜라 들고 ‘국감스타 탄생’ 격려

[코리아프레스 = 박귀성 기자] 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불철주야 국정감사 준비에 여념이 없는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피자와 콜라를 사들고 자당 의원실 곳곳을 방문해서 화재가 됐다.

안철수 대표가 피자와 콜라를 샀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왜 피자를 샀을까? 안철수 대표가 피자와 콜라를 산 것은 정치권에선 ‘파격’이었다. 안철수 대표는 ‘째째’하기로 유명하다. 때문에 안철수 대표가 피자를 국민의당 의원실 보좌진에게 돌린 일은 일련의 사건이다. 일각에선 안철수 대표가 변하겠다는 ‘변철수’가 된 게 아니냐는 유머 섞인 해석도 나온다.

11일 국정감사를 하루 앞둔 시점에서 안철수 대표는 국회의원회관에서 피자와 콜라를 친히 챙겨들고 의원실에 나르는 모습이 공개됐다. 국회 출입기자들에게는 다소 충격적인 장면이었다. 안철수 대표는 손수 피자 두 판에 소스를 챙기고 콜라까지 챙겨서 자당 소속 의원실을 일일이 찾아 방문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1일 오후 3시부터 피자와 콜라를 들고 직접 자당 의원실을 찾아 2017국정감사를 준비하고 있는 보좌진들을 격려하면서 함박 웃음을 짓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1일 오후 3시부터 피자와 콜라를 들고 직접 자당 의원실을 찾아 2017국정감사를 준비하고 있는 보좌진들을 격려하면서 함박 웃음을 짓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피자를 들고 박준영 의원실 문을 열고 들어가면서 국정감사 준비에 항창인 보좌진들을 향해 “수고 많으세요. 많이 밤새우셨을 것 같아서... 밤 많이 새셨을 텐데요. 파이팅 해서 하세요”라고 국정감사에 임하고 있는 보좌진들을 격려했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국민의당 소속 의원 40명 의원실에 모두 피자 2판씩을 직접 날랐다. 안철수 대표가 피자를 직접 나른 것은 안철수 대표 체력으로는 몹시 고된 중노동이 아닐 수 없다. 안철수 대표는 내일 12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국회 국정감사에서 자당 소속 의원들이 국감 스타가 되도록 든든한 지원을 하겠다고 오전에 밝힌 바 있다. 때문에 이날 안철수 대표의 피자 배달은 안철수 대표가 우선 피자로 지원을 시작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안철수 대표는 피자를 배달하던 중간중간에는 보좌진들과 “파이팅!”을 외치는 모습도 연출했다. 특히 안철수 대표가 보좌진들이 최근 국정감사 준비를 하느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밤을 새우는 모습에 대해 “밤을 많이 새셨을 것 같아서”라고 격려한 것은 “국민의당 국감 스타 의원의 탄생”을 위해 보좌진들이 밤을 더 새달라는 주문이 아니겠느냐는 해석도 나온다.

안철수 대표의 이날 피자 배달 모습을 보고 일각에선 안철수 후보가 변화된 모습을 솔선수범하는 ‘변철수’가 된 게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안철수 대표가 소통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들이 국민의당 내부에서 많이 있었던 것을 의식하고, 이번 국정감사를 계기로 당의 존재감을 국민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선 당내 ‘국감 스타’가 절실하지 않느냐는 주변의 충고를 받아들인 것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더욱이 안철수 대표의 오늘 피자 나르는 모습에 대해 국민의당 한 당직자는 “안철수 대표의 피자 배달은 변하려는 노력 중에 하나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여의도 정가에선 “안철수 대표가 피자 몇 판 돌린다고 변했다고 평가할 수 있느냐?”는 평가도 나온다. 물론 사회적으로 회사나 집단에서 대표가 소속 인원들에게 피자나 치킨을 돌리는 일은 흔히 있는 일이지만, 안철수 대표에게는 흔한 모습은 결코 아니라는 이야기다.

때문에 안철수 대표의 피자 배달은 안철수 대표에게 있어 ‘약간의 변화’는 있는 것이라고 평가를 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실례로 안철수 대표는 과거에 ‘본인이 요청한 식사 약속’에서 더치페이로 계산을 하고 식당을 떠나면서 “안철수가 주장하는 새 정치는 더치페이만 남았다”라는 정치권 속설이 있다. 안철수 대표가 ‘째째하다’는 거다.

어쨌든 안철수 대표가 피자를 돌린 시점도 ‘2017년도 국회 국정감사’를 앞둔 시점이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피자를 나르면서 “국정감사를 대비하는 보좌진들의 노고를 격려하는” 발언을 내놨는데, 안철수 대표가 피자를 배달하기 시작하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약 3시간가량 국회 의원회관에 있는 국민의당 소속 의원실을 찾아다니면서 지난 추석 연휴도 잊고 국정감사 준비에 몰두해온 국회의원 보좌관과 비서관, 비서들에게 격려의 뜻을 담은 것이다.

안철수 대표가 이날 배달한 피자는 모두 110여 판이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정인화 의원실을 찾아 보좌진들에게 피자와 음료수를 건넬 때는 “화이팅입니다”, “고생 많으십니다”라고 했다. 피자를 전달한 안철수 대표는 보좌진들과 주먹을 쥔 두 손을 올리며 ‘파이팅’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아울러 노골적으로 2017년 국회 국정감사를 겨냥해서 “이번 국감에서 스타되세요”라는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안철수 대표는 피자를 나르면서 안철수 대표의 피자 행보를 이리저리 졸졸 따라다니던 기자들에게 “지금 의원들을 뵈러 온 게 아니라 보좌진들을 격려해드리려고 왔다”면서 “그 긴 연휴 기간 쉬지 못하고 밤샘한 분들이 너무나 많이 계셔서 피자라도 드시고 힘을 내시라는 차원”이라고 국감 피자의 의미를 설명했다.

안철수 대표는 국감 피자에 대해 “사실 어느 해건 중요하지 않은 국감이 있겠느냐만 올해는 특히 중요하다”면서 “국감은 사실 의원도 중요하지만, 보좌진이 굉장히 중요하다. 보좌진이 스타제조기다. (이들이) 얼마나 열심히 하느냐가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해, 사실상 국민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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