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만 서향희 변호사 박근혜 만나자 화제 “폭발”

[코리아프레스 = 박귀성 기자] 박지만 서향희 부부가 삼성동 박근혜씨 자택을 찾았다. 그들 부부가 이날 누나와 시누이를 각각 만나러 온 것, 그들 부부는 그간 박근혜 자택엔 처음 방문이다. 박지만씨는 구치소 담장 끝에 서 있는 누나의 신변을 걱정해서 왔겠지만 박지만 회장의 부인 서향희 변호사는 왜 왔을까?

박지만 EG 회장이 부인 서향희 변호사와 함께 누나 박근혜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하 구속영장 실질심사)을 앞둔 시점에서 누나 박근혜씨 삼성동 자택을 찾았고, 이같은 모양이 언론에 노출되자 인터넷과 SNS는 박지만 회장과 서향희 변호사에 대해 화제가 폭발했다.

그들 부부는 지난 2004년 12월14일 낮 12시 서울 광장동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이때도 그들 부부는 당초 친인척과 지인들 300여명만을 비밀리에 초청해 조용히 결혼식을 치를 계획이었지만, 이날 결혼식은 결혼식장이 외부에 알려지면서 2000여명의 하객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뤘다.

지난 2005년 박지만 서향희 부부가 박근혜씨와 함께 그해 8월15일에 있은 고 육영수 여사 31주기 추모제에 나란히 참석하고 있다.
지난 2005년 박지만 서향희 부부가 박근혜씨와 함께 그해 8월15일에 있은 고 육영수 여사 31주기 추모제에 나란히 참석하고 있다.

그들 부부 결혼식이 외부에 알려지자 정치권에선 당시 시대를 쥐락펴락하던 인사들이 결혼식 시작 1시간전부터 식장 앞으로 몰려들기 시작했으며 박정희 전 대통령의 조카 사위인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 박태준 전총리, 박동진 전 외무장관, 민관식 전 문교장관, 김성진 전 공보, 박승규 전 민정, 정서영 전 경제수석 등 3공화국 당시 내각과 청와대 핵심인사들이 그야말로 ‘총출동’한 모양새였다.

그들 부부 결혼식에 모인 당시 현역 의원으로는 김덕룡(金德龍) 원내대표 등 한나라당 의원 10여명과 열린우리당 김부겸(金富謙) 의원이 식장을 찾았으며, 이한동(李漢東) 현승종(玄勝鍾) 전 총리와 홍사덕(洪思德) 전 국회부의장, 이철(李哲) 의원 등이 함께 자리했다.
그들 부부 결혼식엔 연예인들도 제법 많았다. 당시 김을동, 이정길, 유동근, 임백천, 김흥국씨 등이 참석했다. 특히 세계 최초로 인간배아 줄기세포 배양에 성공한 서울대 황우석 교수도 박지만 회장과의 친분으로 그들 부부 결혼식장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박지만 회장의 부인 서향희 변호사는 법무법인 주원의 공동대표로 있었으며, 2011년 법무법인 주원에서 탈퇴하여 다른 구성원들과 함께 법무법인 새빛을 설립하여 지금까지 공동 대표변호사로 활동하고 있고, 서향희 변호사의 종교는 개신교이며, 그 외 경력은 매우 화려한 편이다.

박지만 회장과 서향희 변호사 부부는 박근혜씨 영장실질심사가 있는 30일 오전 9시 35분께 친박계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과 함께 박근혜씨 자택을 방문했다. 영장실질심사 시간을 약 55분쯤 남겨둔 시점이다. 박근혜씨와 동생 그들 부부가 만난 것은 지난 2013년 2월 25일 18대 대통령 취임식 이후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언론보도에 따르면 박지만 회장의 측근은 박지만 회장이 “누나가 부르면 언제든지 간다”, “생활비라도 필요하면 도와주고 싶지만 누나가 만나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근혜씨는 이날 오전 10시 30분에 예정된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할 예정이었고, 그들 부부를 만난 다음 10시 15분쯤 자택을 나섰다.

박지만 회장의 부인이자 박근혜씨의 올케인 서향희 변호사는 지난 1974년 전북 익산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고려대 법학과를 거쳐 사법고시 41회로 젊은 나이에 여성 변호사가 됐다.

서향희 변호사는 또한 법무법인 주원에서 공동대표를 역임했으며, 법무법인 새빛의 대표변호사를 지냈다. 당시 유영하 변호사와 함께 일하기도 했다. 박근혜씨 대선 전인 2012년 9월 대표변호사로 있던 법무법인 새빛을 그만둔 뒤 지금까지 변호사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서향희씨는 지난해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정치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형님(박근혜 대통령)과는 전화 통화도 하지 않는다. 저를 저로 봐주는 사람들만 주변에 남은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고 말한 바 있다. 서향희씨는 변호사 휴업 후 지식 코디네이터로 활동 중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근혜씨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박근혜씨 자택 앞에는 친박단체 회원들이 대거 몰려들어 아수라장을 연출했고, 이런 과정에서도 그들 부부를 비롯한 조원진, 최경환, 유기준, 이우현, 김태흠, 이완영 자유한국당 의원 등 5명이 이날 오전 9시27분쯤 박근혜씨 자택으로 들러갔다.

윤상현, 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과 그들 부부는 이날 오전 9시33분쯤 박근혜씨 자택에 들어갔다가 박근혜씨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자택을 나서는 10시15분쯤 다시 집 밖으로 나왔으나 그들 부부는 배웅길에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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