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유엔은 모여서 떠들고 즐기는 사람들의 클럽"

[코리아프레스 = 조희선 기자]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면담이 사실상 불발될 것으로 보인다.

미 외교·안보 전문매체인 포린폴리시(FP)는 지난 24일 "트럼프 당선인이 반 총장과의 면담 약속을 철회했다(backtracked)"는 내용의 기사를 실었다.
 
이 매체는 유엔 외교관 3명의 말을 인용해 이는 트럼프 당선인이 반 총장을 '무시(snub)'한 것이자, '트럼프 정부'에서 유엔과 미국과의 관계가 전과 같지 않을 것을 예고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공식 취임 전 유엔 외교관과의 회동도 일절 갖지 않는다는 트럼프 측의 방침에 따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퇴임 전 회동도 무산될 조짐이어서 트럼프의 유엔 견제는 반 총장의 대선 행보에까지 영향을 미칠 기세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은 26일에 유엔을 두고 ‘모여서 떠들고 즐기는 사람들의 클럽’이라며 비하했고 이전에도 반 총장의 성과물 중 하나로 꼽히는 파리기후협정에서 탈퇴하겠다고 공언하는 등 유엔에 대해 여러차례 부정적 시각을 나타낸 바 있다.
 
또한 트럼프 당선인이 니키 헤일리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를 유엔 주재 미국대사에 내정한 일을 놓고서도 유엔 외교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헤일리 내정자가 사실상 외교 경험이 전무해 대(對) 유엔과의 관계에 있어서 영향력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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