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10위 안으로 조작

[코리아프레스 = 조희선 기자]책 사재기로 베스트셀러 순위를 조작한 출판사 대표와 마케팅 업체 등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베스트셀러 순위 조작 관련하여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출판문화산업진흥법위반 혐의로 출판사 대표 64살 A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지난 10월경 출판사들이 홍보업체를 통해 교보문고 등 대형서점에서 ‘도서사재기’를 한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나섰다.
 
A씨 등은 지난 9월 마케팅 업자 B씨 등과 함께 인터넷으로 무료 도서 증정 이벤트를 진행해 당첨자 개인정보를 입수한 뒤 이를 이용해 온라인 서점에서 도서 11종 만 2천 권을 사재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재기로 판명된 책 11종 가운데 일부 순위는 이벤트 기간 중 온라인 서점의 베스트셀러 상위 10위권까지 올랐다가 이벤트가 끝나면 급격히 하락했으며, 실제로 좋은 평가를 받는 경쟁작이 많을 때는 순위조작에 실패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 같은 범행 동기는 사재기된 도서의 판매대금 50∼60% 상당이 다시 출판사로 회수되며, 사재기 과정에 소요되는 미회수 도서구매비용이 신문광고 등 정상적인 홍보활동 비용보다 적고 베스트셀러 순위의 상승에도 직접적으로 반영되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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