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짜리 고객주문 소포 13분만에 집 마당에 무사히 배달

[코리아프레스 = 조희선 기자]우편물이나 택배를 우체국 아저씨가 아닌 드론으로 받아볼 날이 머지않았다.

아마존이 14일(현지시간) 드론을 이용한 첫 상업적 배달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아마존은 14일(현지시간) 영국 케임브리지 부근에 사는 주민이 아마존 온라인 구매제품인 파이어TV 셋톱박스와 팝콘 한 봉지 등 4.7파운드(2.17㎏)짜리 소포박스를 13분만에 고객 자택 잔디마당에 무사히 배달했다고 밝혔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사상 첫 아마존 프라임에어 고객 배송이 장부에 기록됐다”며 소감을 피력했다. 
 
영국 케임브리지 근교에 있는 아마존 프라임에서 배송센터 근처 수 마일 안에 사는 사람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아마존은 지난 7월에 영국 정부와 프라임 에어 관련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다.
 
첫 번째 배송 물품은 아마존 ‘파이어TV’와 팝콘 봉지였다. 배송이 완료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13분이다. 드론은 최대 5파운드의 물건까지 운반할 수 있다. 아마존은 <테크크런치>와의 인터뷰에서 “일주일 내내 배송할 수 있지만, 날씨 좋은 낮 시간대여야 한다”라고 밝혔다. 아마존은 추후 드론 배송을 단계적으로 수십에서 수백건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마존의 상업적 배달 소식을 전하며 “지난 3년동안 회의론과 각종 규제로 실현되지 못했던 드론 배달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고 전망했다. 
 
이어 아마존이 드론 배달 프로그램을 영국에서 시작한 이유로 가시권내 운행 면제 등 규제 승인을 미국보다 더 빨리 받을 수 있는 배경 때문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설명했다.
 
또한 아마존측은 드론 배달에 대한 회의적인 입장에 대해서도 드론을 이용한 ‘프라임 에어’가 성숙한 단계에 이르렀으며, 언젠가는 우편 배달 트럭처럼 일상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9월부터 스위스 우정국이 우정국이 베른, 쾨니츠, 비버리스트 등 대도시에서 배달 무인 로봇 시험 운행을 시작한 가운데 우리도 몇 년 내에 배달 무인 로봇이 지역 사회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신속하게 우편물과 소포를 배달을 받아 볼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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