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켐텍 해체 작업 중 갑자기 무너진 내화물에 매몰

[코리아프레스 = 정진원 기자] 13일 오전 9시25분께 광양국가산단 내 포스코켐텍(대표 이영훈) 생석회 제조설비에서 내화물 교체작업을 하던 직원 백모씨(54)와 안모씨(50)가 갑자기 무너진 내화물에 매몰됐다.

백씨와 안씨는 사고 직후 직원들은 광양 사랑병원으로 옮겨 응급조치를 받았으나 끝내 숨졌다.

두 사람은 지름 4m, 길이 30m의 원통형 터널 구조물 끝 부분에서 내화벽돌을 교체하고 있었는데, 이동식 철 계단을 두고 작업하는 과정에서 설비의 상부 쪽 내화벽돌 일부가 무너져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 당시 작업자들은 개인 안전장비를 착용했지만 작업 매뉴얼에 규정된 낙하물 방지장치 등은 설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고 현장에 있던 목격자는 “작업자들이 드릴로 내화벽돌을 뚫는데 갑자기 벽돌이 무너졌다”고 회사 측에 밝혔다.

경찰은 공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와 안전관리 규정 이행 여부 등을 조사 중이며, 고용부 여수지청도 사고 조사에 나섰다.

한편 광양국가산단 내 또다른 공장에서도 지난달 29일 오후 5시40분께 직원 정모씨(59)가 이동 중인 자동운전 궤도차량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이곳의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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