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193개 회원국에 공식으로 고별인사

[코리아프레스 = 정진원 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유엔 수장으로서의 업무를 사실상 마무리한다.

제8대 유엔 사무총장으로서의 임기는 오는 31일까지지만, 193개 회원국에 공식으로 작별을 고하는 것은 이날 총회에서다.

이날 오전 10시(한국시간 13일 오전 0시)부터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총회에서는 반 총장의 이임식과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 내정자의 취임식이 함께 개최된다. 반 총장은 이달 31일까지 임기를 남겨두고 있지만, 이날 193개 회원국에 공식으로 작별을 고하게 된다.

 
 

13일(한국시간)부터 열리는 총회에서는 세계 5개 지역의 대표들이 차례로 등단해 반 총장이 이룬 세계 평화·개발·인권 분야의 공적을 평가하고 반 총장에게 감사를 표시하는 헌사를 할 예정이다.

유엔총회는 이날 반 총장의 공적을 평가하는 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이다.

반 총장은 "지난 10년 동안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일할 수 있었던 것은 개인으로 큰 영광이었다"라는 요지로 회원국들에 감사를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한국이 6.25전쟁 후 폐허 속에서 받은 유엔의 원조를 바탕으로 경제발전을 이룬 점을 언급하면서 "저는 한국에서 태어나 유엔의 힘으로 자란 '유엔 어린이(UN Child)'"라는 언급도 할 것으로 전해졌다.

반 총장은 지난주 오스트리아 빈을 방문하며 임기 중 마지막 국외출장을 마쳤다. 내년 1월 중순 귀국에 앞서 반 총장은 유엔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한다. 유엔출입기자단(UNCA)과는 16일, 한국특파원들과는 20일과 23일 사이에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다.

이 자리에서 대권 도전 문제에 대해 어떤 언급을 할지에 이목이 쏠린다.

반 총장은 임기 동안에는 유엔 총장 업무에 집중하겠다며 자신의 정치적 선택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도 대권 도전 가능성을 닫지는 않았다. 

저작권자 © 코리아프레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