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물손괴 혐의를 적용할 방침

[코리아프레스 = 정진원 기자] 철거 논란을 빚어온 서울 영등포구 문래근린공원의 박정희 전 대통령 흉상이 훼손됐다.

박 전 대통령의 흉상에는 얼굴과 깃 좌우 소장 계급장, 가슴 등지에 빨간 스프레이가 뿌려져 있었다. 흉상이 놓인 1.8m 높이의 좌대에도 역시 빨간색 스프레이로 ‘철거하라’고 적혀있었다.

영등포구는 박 전 대통령 흉상 철거와 관련해 찬반 입장이 팽팽하게 부딪치고 있어 아직까지 입장을 정리하지 못한 상황이다.

 
 

영등포구에 따르면 문래근린공원이 들어서기 전 군부대 준장이 흉상을 세웠고 2000년 11월 민족문제연구소 관계자 등이 밧줄로 묶어 철거했었다. 이를 박정희 대통령 정신문화 선양회에서 복원·관리해왔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 아침 훼손 신고를 받고 폐쇄회로카메라(CCTV) 추적 등으로 용의자를 쫓고 있다”며 “재물손괴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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