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총리 “말이 씨가 된다 했다. 유시민 책임총리 하면 되겠네!”

[코리아프레스 = 박귀성 기자] 갑자기 유시민 총리 추대설이 제기됐다. 유시민 총리설이 대두되자 유시민 총리설을 실천해 옮기려는 네티즌 수만명이 유시민 총리를 추대한다면서 유시민 홈페이지로 몰려들고 아고라에 유시민 작가를 총리로 추대하자는 서명을 받기 시작했다. 유시민 총리 추대설은 과거 유시민 작가가 썰전에서 “대통령이 총리에게 모든 실권을 넘겨주고 자신은 의전만 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약속하면 총리를 하겠다”고 한 발언이 근원이 됐다.

한 네티즌은 “말이 씨가 된다고 했으니 국정 중단에 대해 더 이상 얘기할 것도 없다. 유시민 말대로 그렇게 하면 된다. 박근혜의 배후에 또다른 비선실세가 자리하고 있던 말던 박근혜는 공개적으로 약속하고 유시민이 책임 총리를 맡아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해 18대 대통령의 남은 임기 1년 4개월을 대리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유시민 총리 추대설이 불거진 지난 8일 저녁부터 9일 오전까지 유시민 홈페이지가 수만명이 몰려들면서 '먹통'이 됐고, 관련 화면을 갈무리했다. 이날 현재 다음 포털 등 청원 게시판과 자유발언 게시판엔 유시민 총리 추대를 주장하는 글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유시민 총리 추대설이 불거진 지난 8일 저녁부터 9일 오전까지 유시민 홈페이지가 수만명이 몰려들면서 '먹통'이 됐고, 관련 화면을 갈무리했다. 이날 현재 다음 포털 등 청원 게시판과 자유발언 게시판엔 유시민 총리 추대를 주장하는 글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유시민 작가를 책임총리로 발탁하자는 주장은 이뿐 만이 아니다. 유시민 총리 추대설은 온라인을 중심으로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유시민 작가의 공식 홈페이지에 접속자가 일순간에 몰리며 접속이 불가한 상태다. 유시민 작가의 홈페이지는 웹호스팅 전문업체 카페24의 서비스를 받고 있는데 순간접속부하(트래픽)가 평일 사용량을 초과해 모든 접속 회선과 용량이 소진됐을 때 소위 ‘다운’이 된다. 이로 미루어볼 때 유시민 총리 추대설에 동의하는 네티즌이 족히 수만명은 넘을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포털 청원 게시판인 다음 아고라에서는 유시민 작가를 총리직으로 둬야한다는 청원글들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지난 8일 밤 11시33분이 지난 시각까지도 여전히 유시민 전 장관의 홈페이지에 접속할 수 없다. 해당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서비스 연결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잠시 후 다시 접속하시기 바랍니다”라는 안내 메시지 화면 외에는 아무 것도 볼 수 없다. 이는 유시민 작가를 총리 후보로 추천하는 온라인 청원 운동이 전개되면서 그의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보인다.

포털 다음 아고라의 ‘청원(8일 밤 11시30분 기준) 게시판’에는 ‘거국내각 총리로 유시민 청원’ ‘유시민 총리 청원 한 곳으로 모아 서명들 합시다’, ‘유시민을 총리로’, ‘유시민을 총리후보로 청원합니다’, ‘유시민을 거국내각 총리로’라는 글들이 청원 베스트에 일제히 올랐다.

이에 앞서 유시민 작가는 지난 3일 방송한 종합편성채널 JTBC ‘썰전’에 출연해서 “총리를 하라면 할 것 같다. 단 조건이 있다. 모든 행정 각부의 임무를 총리에게 권한을 넘겨주겠다는 대통령의 조건이 있으면 국민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1년4개월 희생할 의향이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네티즌들이 이날 유시민 총리 추대에 붙인 주장을 모아 보면 “노무현 정신 운운하는 김병준 이고 뭐고 여야가 합의하면 총리를 수락하겠다는 박근혜 대통령 약속이 있었으니 손학규고 누구고 김병준을 거부하면 노무현 정부를 부정하는 것이라는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주장이나 최순실 게이트니 박근혜 게이트니 더 이상 따질 것도 없다”는 것으로 일단 유시민 작가가 총리직을 수락하고, 정치권에서 밀며 언론이 전파해주고 나서 유시민이 책임 총리로서 내각을 장악한 다음 법대로, 순리대로 모든 어지러운 사안들을 처리하면 된다는 주장이 팽배해 있다.

이미 지난 8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를 방문해 정세균 국회의장을 13분간 면담한 자리에서 사실상의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의 지명 철회를 언급하면서 국회에서 총리를 지명하면 받아들이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이날 “여·야 합의로 총리를 국회에서 추천해 주시면 그 분을 총리로 임명해 실질적으로 내각을 통할하도록 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유시민 작가도 지난 3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 “총리를 하라면 하겠다. 대신 조건이 있다. ‘모든 행정 각부의 임무를 총리에게 넘겨주겠다’는 대통령 조건이 있으면 국민과 국가를 위해 1년 4개월 정도 희생할 의향이 있다”고 총리 수락의 조건을 내놓은 바 있다.

지난 4일부터 올라오기 시작한 유시민 총리 청원은 9일 현재 10여 건을 넘어서며 모두 약 3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서명했다. 모두 합치면 적지 않은 인원이다. 정의당 소속인 유시민 작가는 박근혜정부 들어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전업작가, 시사평론가 시사프로그램 패널 등으로 활동하며 최근 JTBC의 시사토크쇼 ‘썰전’에 출연해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다.

총리 추대설 당사자인 유시민 전 장관은 16대·17대 국회의원, 참여정부의 보건복지부 장관을 역임했으며, 국민참여당과 통합진보당의 전 대표 등을 두루 지냈다. 유시민 작가의 저서로는 ‘거꾸로 읽는 세계사’, ‘후불제 민주주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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