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인 우월주의 극우단체 KKK는 이날 자체 발간지 '더 크루세이더' 1면 전체에 트럼프를 치켜세웠다

[코리아프레스 = 김소민 기자]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크루세이더는 트럼프의 주장을 옹호하는 기사를 전면에 실었다.

KKK는 이날 자체 발간지 '더 크루세이더' 1면 전체를 할애해 트럼프를 치켜세웠다. 트럼프의 선거 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기사 제목으로 뽑았다.

토머스 롭 KKK 국장은 "티셔츠, 배지, 포스터, 트럼프가 유세장에서 쓴 모자 등에서 이 구호를 볼 수 있다"며 "미국은 진정으로 다시 위대해질 수 있을까? 곧 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KKK는 "우리는 스스로에 물어야 한다. 처음부터 미국이 위대했던 이유는 무엇인가. 대답은 짧고 간단하다. 미국은 우리 선조들이 한 공적으로 위대해진 것이 아니라, 선조들이 누구였던 것인지 때문에 위대했던 것"이라면서 운을 뗐다.

미국 백인 우월주의 극우단체 KKK단의 모습
미국 백인 우월주의 극우단체 KKK단의 모습
KKK는 "미국은 백인 기독교 공화국으로 건국됐다. 그리고 백인 기독교 공화국으로서 위대해진 것"이라고 자신의 인종차별주의와 백인 우월주의 어조를 강조했다.


KKK는 이번 기사를 통해 대선을 일주일 앞두고 사실상 트럼프 지지를 공식 선언한 것과 다름 없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지적했다.

해당 기사를 쓴 토마스 롭 목사는 KKK는 WP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기사가 공식적인 지지 표명은 아니라고 전했다. 트럼프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 일부분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면서 "하지만 그는 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반영한다. 세계 곳곳에서 국수주의가 떠오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선거캠프는 재빨리 선긋기에 나섰다. 이전에도 트럼프와 KKK의 연관성이 부각돼 소수 인종 유권자들 사이 지지율 하락을 맛봤기 때문이다.

트럼프 측은 성명을 내고 "트럼프와 선거캠프는 어떤 형태의 증오도 규탄한다"며 "(KKK의) 발간물은 혐오스럽다. 이들의 관점은 우리 뒤에 결집한 천만 국민을 대변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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