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정진원 기자] 농축산물 폭등 등의 여파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3% 상승했다. 이는 지난 2월(1.3%)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낸 것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계속 0%대에 머물다 지난 9월(1.2%) 1%대로 올라섰다.
농축수산물 가격이 지난해보다 8.1% 상승하면서 전체 물가를 0.60%포인트 끌어올렸다. 9월 상승폭(10.2%)보다는 낮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10월 농축수산물 물가 지수는 전년동월 8.1% 상승한 가운데, 농산물이 10.3%, 축산물은 6.1% 그리고 수산물이 5.3% 올랐다.
집세 2.4%, 공공서비스 0.8%, 개인서비스 2.0% 각각 상승을 나타낸 서비스 물가는 전체적으로 전년동월보다 1.8% 올랐다.
신선식품은 전년동월 대비 15.4% 상승했다. 신선채소가 42.0%, 신선어개가 6.0%, 기타신선식품이 11.9% 각각 올랐고, 신선과실은 1.4% 하락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1.0% 상승했다. 식품이 4.2% 오른 반면, 식품이외는 0.4% 내렸다. 전월세포함생활물가지수는 1.2% 올랐다.
통계청은 생활물가지수 상승 폭이 큰 것은 전기료 인하 효과가 소멸되고 농축산물 인상폭이 다소 둔화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이 자주 사는 채소, 과일, 생선 등의 물가인 신선식품지수는 15.4%나 올랐다. 이 가운데 신선채소가 42%나 상승하면서 전체 상승세를 견인했다. 신선과실은 1.4%, 신선어개는 6.0%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배추(143.6%), 무(139.7%) 등 일부 농산물이 100% 이상 가격이 올랐다.
지역난방비(-22.5%), 도시가스(-19.1%) 등도 가격이 하락했으며 쌀(-14.5%), 사과(-14%) 등 일부 농산물도 전년보다 가격이 내렸다. 휘발유(-5.6%)와 경유(-3.8%)는 전달보다 약 1%포인트 하락 폭이 둔화됐다.
16개 시도별 소비자물가는 부산, 대구, 광주가 전년동월보다 1.6%오르며 가장 많이 상승했고, 대전은 0.9%로 상승률이 제일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