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김지윤 기자]삼성전자는 27일 서울 서초구 삼성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48기 임시주주총회를 열었다. 서울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개최된 임시주주총회에는 주주·기관투자자,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 윤부근 대표이사 사장, 신종균 대표이사 사장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삼성전자 프린팅사업부의 분할 매각 승인 건이 1호 안건으로 올라왔고, 이재용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이 2호 안건으로 상정됐다. 선임건 외에도 프린팅솔루션 사업부 매각건,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 매각건 등에 대한 안건이 상정돼 있다.

 
 

선임 안건이 의결되면 등기이사직을 수행하게 된다. 삼성전자 이사회에 직접 참석해서 의사결정을 내리고 법적 책임을 진다는 의미를 갖는다.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을 맡은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은 "많은 주주가 동의 의사를 밝혀 원안대로 통과시키도록 하겠다. 반대가 없다면 박수로써 의결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이 이사회에 합류하면 대외협력을 강화하고 그동안 쌓아온 네트워크를 활용해 M&A와 신규사업에 나서는 등 주주들에게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총에서 외국인 기관투자자를 비롯해 주주들의 반대 의견은 나오지 않았다. 앞서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는 찬성 의견을 권고했으며 지분 8.69%를 보유한 국민연금도 투자위원회를 열어 찬성 의견을 냈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1991년 삼성전자 입사 이후 25년 만에 사내이사로 올랐으며 2008년 4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등기이사를 내려놓은 이후 8년6개월 만에 삼성 오너일가의 구성원으로서 등기이사직을 맡게 됐다. 갤럭시노트7 조기 단종 사태로 삼성의 위기는 대한민국의 위기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상황이라 이재용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은 국민적 관심사에 오른 상황이다.

당장 갤럭시노트7 조기 단종에 따라 흔들리는 삼성전자 내부조직을 다잡아야 하는 것은 물론이지만 길게는 신성장동력을 갖춘 '뉴 삼성'의 비전도 제시해야 하는 과업을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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