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김지윤 기자]서울시교육청은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의 딸 정유라가 다니던 고등학교에 돈 봉투를 세 차례 전달하려고 했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최순실의 딸 정유라가 청담고 재학시절에 3차례나 학교를 찾아가 교장과 교사들에게 돈봉투를 전하려고 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서울교육청 운오영 교육정책국장
서울교육청 운오영 교육정책국장

교육청에 따르면, 최순실이 지난 2012년과 2014년 모두 세 차례 청담고 교장과 체육교사, 딸의 담임교사 등에게 돈 봉투를 전달하려 했다가 모두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대회 관람을 위해 승마장을 찾은 청담고 체육교사를 우연히 만나 촌지를 주려다 거부당했다. 담임교사를 면담한 뒤에도 돈 봉투를 두고 가려다가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교사들에 대한 금품제공의혹 및 폭언행위가 사실로 확인됐다.

시교육청이 당시 정유라의 담임을 맡았던 청담고 교사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교사들은"돈 봉투 전달을 시도했지만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시교육청은 지난 25,26일 이틀간 청담고에 장학사를 보내 재학 당시 출결 의혹을 조사했는데 내용은 이렇다.

정유라의 출결 상황을 입력하는 과정에서 일부의 교육행정정보시스템(나이스)에서 입력 오류가 발견되긴 했지만, 대회 출전과 훈련에 따른 증빙자료를 모두 구비하고 출석인정을 받았기 때문에 수료와 졸업에 따른 법정 출석일수는 충족한 것으로 파악했다. 다만 대회 참가 및 훈련일을 교육행정정보시스템(나이스)에 출석 인정으로 처리한다. 하지만 실제로 다르게 기재했고, 승마협회 공문이 접수되기 전에 출석인정 처리를 하는 등 관련 절차를 부적절하게 운영한 사실이 확인했다. 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이던 지난 2012년 전체 수업일수 194일 중 출석일수가 134일, 질병으로 인한 결석일수가 12일로 드러났다.

출석인정을 받은 날짜는 총 48일이었다. 2학년 때는 출석일수 149일, 질병 및 기타 결석 일수가 5일, 출석인정 일수는 41일이었다. 3학년 때는 전체 수업일수 193일 가운데 질병으로 인한 결석이 3일, 출석인정일수는 140일이었다. 청담고가 승마협회의 국가대표 훈련(2014년 3월24일~6월30일) 협조공문을 접수한 날짜는 3월31일이었다. 정유라는 3월24일부터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 이에 대아여 청담고 교장은 “업무 착오를 인정한다. 처리가 미흡했지만 특혜를 주지는 않았다”는 의견을 시교육청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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