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7일 서초동 사옥에서 이재용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

삼성전자 사옥
삼성전자 사옥
[코리아프레스 = 김소민 기자]  삼성전자가 27일 오전 서울 서초동 사옥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이재용 부회장을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하면서 책임경영 3세 시대를 열었다.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전자 사내이사 선임안건이 통과되는데는 채 5분도 걸리지 않았다.

이사회 의장인 권오현 부회장은 "변화무쌍한 환경에서 과감하고 신속한 투자와 사업재편, 기업문화의 혁신이 필요한 상황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이사선임과 공식적인 경영 참여를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면서 "이 부회장이 사내이사가 되면 이사회 구성원으로써 책임과 의무를 다해 삼성전자의 글로벌 위상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선임을 요청했다.

이어 주주 2명이 나서서 찬성토론을 했고 이에 권 부회장이 박수로 승인해 달라고 요청하자 주주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반대토론은 없었고 권 부회장은 즉시 의사봉을 두드렸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지난 2008년 이건희 회장이 삼성 비자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내이사에서 물러난 뒤 8년만에 다시 '오너 사내이사 시대'를 맞게 됐다.

삼성전자의 사내이사는 DS부문장인 권오현 부회장과 CE부문장인 윤부근 사장, IM부문장인 신종균 사장, 그리고 이날 신임 이사가 된 이재용 부회장 4명으로 구성되게 됐다.

그룹 경영지원실장으로 사내이사였던 이상훈 사장은 사임했다.

삼성전자 3분기 매출은 47조 8천억 원 영업이익은 5조 2천억 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7%와 30% 줄었다.분기당 4조 원을 오르내리던 모바일 분야 영업이익은 갤럭시 노트7 사태 직격탄을 맞아 1천억 원 수준으로 겨우 적자를 면했다. 

주주들도 성급한 재판매 결정과 아직 찾지 못한 발화 원인에 대해 질타를 쏟아냈다. 

삼성전자는 외부 기관과 함께 배터리 외에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제조 공정 등 모든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원인 규명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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