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김지윤 기자] 지난 17일 준플레이오프 4차전을 끝낸 후 갑작스럽게 사퇴를 발표한 넥센 염경엽 감독의 후임으로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거론되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17일 준플레이오프 4차전을 끝낸 직후 돌발적으로 사퇴를 발표했다.

염경엽 감독이 고른 사퇴 발표시기와 장소는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지만, 사실 염감독과 넥센 양측은 꽤 오래전부터 헤어짐을 준비해왔다고 전해졌다. 오랜 고민 끝에 염감독이 구단에게 사퇴 결심을 밝힌 것도 전반기 직후. 구단은 시즌 중의 통보에 당혹했지만, 염감독의 결정을 받아들이고 조용히 ‘포스트 염경엽’ 구도를 준비해왔다.

 
 
이후 넥센의 사령탑 후보에 많은 인물들이 거론됐으나 18일 로이스터 전 감독이 유력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야구팬과 관계자들 사이에선 염경엽 넥센 감독 후임으론 로이스터 전 롯데 감독이 거론되고 있다. 앞서 2016 시즌 중반부터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2017년 계약이 만료되는 염경엽 감독이 다른 구단으로 팀을 옮긴다는 소문과 함께 염경엽 감독의 대체자로 로이스터 전 롯데 감독이 부임할 것이라는 ‘설’이 꾸준히 제기됐다. 

염경엽 감독의 사퇴 발언 다음날인 18일, 한 매체는 야구계에 정통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넥센의 차기 감독으로 로이스터 전 롯테 감독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넥센 관계자는 로이스터 전 감독과 접촉은 물론 차기 감독으로 거명되지도 않았다고 언론을 통해 해명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출신 로이스터 감독은 KBO 리그 최초의 외국인 감독이다. 2007년 시즌 종료 후 롯데 자이언츠의 13대 감독으로 전격 부임한 로이스터 감독은 ‘노피어(No Fear)’ 라는 자신감 있는 야구를 구사하며 부임 첫 해인 2008년 롯데를 정규리그 3위로 이끌었다. 이 공로로 2008년 9월 28일 사직 야구장의 마지막 2008시즌 페넌트레이스 홈경기에 앞서 허남식 부산시장으로부터 명예 부산시민증을 받았다. 제리 로이스터 감독의 지휘 하에 롯데 자이언츠는 2008, 2009, 2010년 사상 최초 3년 연속 포스트 시즌에 진출했다.
 

넥센 측 관계자는 “로이스터 감독은 현재 우리팀의 야구와 맞지 않는다”면서 “전혀 고려 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2008년 KBO리그 첫 외국인 감독으로 롯데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그해 롯데를 7년만에 포스트시즌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 받았다. 2010년까지 롯데를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시켰지만 포스트시즌 성적 부진으로 사령탑에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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