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교도통신 "한일간 새로운 불씨가 될 수 있어…영토문제에서 일본을 견제하려는 의도다"

[코리아프레스 = 김지윤 기자] 군 당국이 울릉도에 해병대 병력을 배치하겠다고 밝히자 일본 언론이 '일본 견제'라고 발끈했다.

11일 일본 교도통신은 우리 군 당국이 2018년부터 울릉도에 100여명 규모의 중대급 해병대 전투병력을 순환배치할 계획이라는 발표에 대해 "영토문제에서 일본을 견제하려는 한국의 의도"라고 보도했다.

이어 교도통신은 울릉도가 독도에서 멀리 떨어져있지 않다는 점을 언급하며 "북한에 대한 압력 강화가 주목적으로 보이지만, 영토문제에서 일본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울릉도 배치 부대의 작전 영역에는 독도도 포함되며, 독도에 외부세력의 침공 조짐을 보이면 이 부대가 독도에 상륙해 방어한다"고 설명했다.

울릉도에 해병대 병력 배치
울릉도에 해병대 병력 배치

교도통신은 "실제 부대가 배치돼 독도와 주변 해역에서 훈련을 하게 되면 한일간 새로운 불씨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11일 산케이신문은 "한국의 울릉도 해병대 배치는 북한에 대한 압력 강화가 주목적으로 보이지만, 영토문제에 있어서 일본을 견제하려는 의도가가 엿보인다"고 보도했다. 

지지통신도 "북한과의 유사 시의 대비 목적 외에도 (울릉도 해병대 병력은) 한국이 실효지배하는 독도에 외부세력이 상륙하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도 담당하고 있어, 독도 문제와 관련해 일본을 견제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본다"고 해석했다. 

교도통신은 "실제 부대가 배치돼 독도와 주변 해역에서 훈련을 하게 되면 한일간 새로운 불씨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앞서 이날 한국 해병대사령부는 국회 업무보고에서 울릉도에 2018년부터 해병대 부대를 순회 배치할 계획을 밝혔다. 

우리 군이 울릉도에 해병대 병력을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지만, 배치 시점을 포함한 계획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병대는 울릉도에 전투병력을 순환 배치하기 위해 내년부터 현지 훈련장과 숙영시설 공사를 할 계획이다. 
해병대는 올해 초부터 소대급 병력을 분기 단위로 울릉도에 파견해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이 또한 울릉도에 전투병력을 순환 배치하기 위한 준비작업이다.

울릉도에 배치되는 해병대 전투병력은 상륙돌격장갑차(KAAV)를 포함한 기본 전투장비도 갖추게 된다. 유사시 북한 동해안으로 가장 먼저 침투해 내륙 진공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얘기다. 
울릉도에 배치되는 해병대의 작전 영역에는 독도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독도에 외부세력이 침공할 조짐을 보이면 울릉도의 해병대가 독도에 상륙해 방어하게 된다. 
지난해 말 제주도 주둔 9해병여단을 창설한 해병대사령부는 서북도서와 제주도, 울릉도를 잇는 ‘U’자 모양의 전략도서 방위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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