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의 원인은 열차 속도저감장치 장착안해

[코리아프레스 = 김지윤 기자] 29일(현지시각) 미국 뉴저지주 호보컨역으로 들어오던 통근열차가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승강장으로 돌진하면서 기차역 구조물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미국 뉴저지주에서 출근하는 승객 250여명을 태운 열차가 역에서 충돌해 1명이 사망하고 100명이 넘는 승객이 다쳤다. 승객들은 공통적으로 열차가 종착역에 거의 도착했는데도 속도를 줄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은 AP통신에 "열차가 급정거하더니 엄청난 굉음을 냈다"며 "승객들이 좌석에서 튕겨 나갔고 열차 내 전등이 꺼졌다. 뭔가 무너지는 것 같은 폭발음을 들었다"고 말했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기자회견에서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조의를 표했다. 또한 이번 사고와 관련해 백악관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며, 부상자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 복구와 열차 운행 재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했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사고 원인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목격자 증언에 따르면 열차가 속도를 줄이지 않았다는 점은 분명하지만 그 원인은 아직 알지 못한다"며 "현재 기관사들이 조사에 완전히 협조하고 있다. 사고 원인이 밝혀지만 최대한 빨리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열차에 갇혔던 시민들은 모두 대피했거나 병원으로 옮겨졌다. 뉴저지 당국은 현장에 파견된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 및 연방철도국(FRA) 팀과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수사당국 관계자는 열차 충돌 직전 승강장 근처에 서 있던 여성이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폭스뉴스에 전했다.  사고 목격자는 현지 라디오 방송 WFAN에 "열차가 멈 추지 않고 그대로 돌진했다"며 "승강장을 뚫고 들어와서 매표 구역까지 돌진했다"고 전했다. 열차와의 충돌로 기차역 천장 일부가 무너져내리는 등 건물도 심하게 파손됐다. 깨진 유리와 철근이 바닥에 떨어져 있는 사진이 트위터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NTSB는 목격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자동 속도 제어 시스템인 PTC(Positive Train Control)가 열차에 설치돼 있었는지 여부를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열차 기관사를 상대로 사고 당시 구체적인 상황이 어땠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앞서 신화통신과 AFP통신 등이 현지 매체를 인용해 사망자가 3명이라고 보도했지만, 크리스티 주지사는 1명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부상 정도가 심한 일부 시민들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사고로 호보컨 역을 지나는 열차 운행이 일시 중단됐다. 호보컨 역을 지나는 또 다른 열차인 패스는 운행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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