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08 13:07 (월)

브라질 부패수사 확대, 뇌물이 220억?

  • 기자명 김지윤 기자
  • 입력 2016.09.27 13:2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과거 정부 각료 인사들 조사...‘전 재무장관까지’

[코리아프레스 = 김지윤 기자]

브라질 사법당국의 권력형 부패 스캔들에 대한 수사가 과거 정부에서 각료를 지낸 인사들에게도 확산하고 있다.

브라질 언론은 22일(현지시간) 연방경찰이 브라질리아와 상파울루 등 5∼6개 도시에서 30여 건의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하고 8명을 체포했으며 8명을 강제구인했다고 보도했다. 브라질 사법당국의 권력형 부패 스캔들에 대한 수사가 과거 정부에서 각료를 지낸 인사들에게까지 손길이 미치고 있는 것이다. 
 

좌파 노동자당(PT) 소속 기도 만테가 전 재무장관도 부패 연루 혐의로 체포됐으나 도주나 증거 인멸 우려가 없다며 풀려난 가운데 연방검찰은 지난주 돈세탁과 허위진술 등 혐의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 정부 를 기소했고, 연방법원은 지난 20일 기소를 확정해 재판하기로 했다.

룰라 기소는 사법당국이 2014년 3월부터 '라바 자투(Lava Jato·세차용 고압 분사기) 작전'이라는 이름으로 벌인 부패수사에 따른 것으로 이 수사를 통해 대형 건설업체들이 페트로브라스에 장비를 납품하거나 정유소 건설 사업 등을 수주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뇌물이 오간 것으로 드러났다.

지금까지 드러난 뇌물 규모는 6500만 헤알(약 220억 원)이며 이 중 일부는 돈세탁을 거쳐 주요 정당에 흘러든 것으로 파악됐으며 룰라가 받은 뇌물 액수가 370만 헤알(약 12억700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사법당국이 벌이고 있는 부패수사가 확대될 전망이다. 드러난 뇌물 규모만 해도 220억 원에 이른다.

정부의 도덕적 권위는 땅에 떨어져 갔다. 대통령 지지율은 10%대로 추락했고, 탄핵 찬성률은 60%대로 치솟았다. 다만 전문가들은 언론이 공표하는 탄핵 찬성률이란 것이 실질적인 축출이 아니라 반대 의사 표시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발단은 브라질 공기업 페트로브라스가 정치인들에게 뇌물과 리베이트를 제공한 대형 부패 사건의 발생이었다, 집권 노동자당 정치인들이 연루되었다.  

룰라 전 대통령과 탄핵된 호세프 전 대통령 시절 재무장관을 지낸 만테가도 부패 연루 혐의로 체포돼 부패혐의로 기소된 룰라에게도 불리한 여론을 조성할 것으로 보인다.

연방검찰은 지난주 돈세탁과 허위진술 등 혐의로 룰라를 기소했고, 연방법원은 지난 20일 기소를 확정해 재판하기로 했다.

 

저작권자 © 코리아프레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주요기사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