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심야 거리에서 경찰관 습격후 행인 공격

[코리아프레스 = 김지윤 기자]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16일(현지시간) 심야에 20대 남성이 총기를 무차별 난사하면서 2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했다.    

순찰차 속의 경찰관을 겨냥해 총격이 시작된 데다, 용의자의 것으로 보이는 경찰을 비난하는 내용의 메모가 발견되면서 '경찰 혐오'가 범행 동기로 추정되고 있다. 

 평소 경찰에 앙심을 품고 있던 이 남성은 순찰 차량에 탑승 중인 경찰관을 쏜 뒤 술집과 거리를 오가며 총기를 발사해 주말을 앞둔 필라델피아 거리를 피로 물들였다.

미국 필라델피아 경찰 총책임자인 리처드 로스는 17일(현지시간) 실비아 영 경사(Sgt)가 전날 밤 11시20분께 경찰 순찰차 주변에 숨어 있던 한 남성이 쏜 총탄에 맞아 부상을 당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순찰 차량에 탑승하고 있던 영 경사는 가슴 부위와 팔에 8차례에 걸쳐 총탄을 맞았다. 하지만 착용하고 있던 방탄복 덕분에 왼팔에 부상을 입는 데 그쳤다.
 

영 경사를 저격한 이 남성의 광란극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인근 술집에 들어가 민간인 보안요원에게 총을 쏜 데 이어, 인질로 잡고 있던 여성을 다시 쐈다.

이어 술집을 나와 도피하던 중 주변을 지나던 차량에 총격을 가했다. 차량에 탑승하고 있던 25세의 여성은 7차례 총을 맞은 뒤 숨졌고, 남성도 현재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필라델피아 거리를 공포로 몰아넣은 이 남성도 목숨으로 대가를 치렀다. 그는 에드 밀러 등 경찰관 3명에게 쫓겨 좁은 골목으로 도피했다 현장에서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이 남성의 신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로스 총 책임자는 범행 동기에 대해 이 남성이 죽기전 남긴 노트에서 경찰에 대한 분노를 드러냈고, 특히 한 보호관찰관의 이름을 거명했다고 말했다.

이날 사고로 부상을 입은 실비아 영 경사와 펜실베이니아 대학에서 근무하는 경찰관 에드 밀러는 인근 병원에 입원중이며, 양호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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