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전원끄고 빠른 교환 촉구

[코리아프레스 = 김지윤 기자] 세계 주요 항공사들이 배터리 발화 문제가 불거진 갤럭시노트7의 기내 이용을 잇달아 금지했다.
11일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홍콩 캐세이퍼시픽항공 대변인은 전날 배포한 성명에서 "승객들에게 기내에서 비행중 갤럭시노트7의 전원을 끄고 전원에 연결하지 않기를 강력하게 권고한다"며 "갤럭시노트7을 위탁수화물에 넣어도 안 된다"고 밝혔다. 홍콩에어라인과 드래곤에어도 기내에서 갤럭시노트7 사용을 제한했다. 
홍콩 항공사들의 조치는 미국 연방항공청(FAA) 등이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갤럭시노트7을 기내에서 사용하지 말라고 강력히 권고한 데 따른 것이다.
미국 유나이티드항공과 알래스카에어라인 등은 승무원이 이륙 전 안전 시범 때 승객들에게 갤럭시노트7을 이용하지 말라고 당부할 것이라고 AP통신이 전했다. 델타항공 등은 웹사이트에 FAA의 경고를 링크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FAA가 잠재적인 위험 요소로 특정 브랜드나 모델 이름을 밝힌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면서 이로 인해 삼성이 타격을 입었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이용자들이 전원을 끄고 새 제품으로 가능한 한 빨리 교환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삼성 관계자는 "해외에서 사용 중지가 권고된 상황에서 갤노트7을 계속 써도 되는지 궁금해하는 국내 이용자가 많아 혼선 방지를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이어 "교환 프로그램을 통해 교환이 최대한 편리하고 관련 규정들에 부합해 진행될 수 있도록 더 신속히 처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 측은 센터를 방문하는 이용자들에게 임시로 쓸 휴대전화를 대여해주며 19일부터는 새 배터리가 탑재된 갤노트7을 지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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