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삼계탕 파티 계기로 잘못된 ‘유커’ 발음 바로잡아야

[코리아프레스 = 박귀성 기자] 중국 삼계탕 파티 약속이 논란이다. 중국 삼계탕 파티가 지난 6일 저녁 반포 한강공원 야외 달빛광장에서 중국 중마이그룹(남경중맥과기발전유한공사)에서 포상휴가를 온 여유커(‘유커’라는 발음은 중국어에 없다. 중국인들이 알아 듣지도 못한다. 올바르게 바로잡아 ‘여우커’라고 발음해야 한다) 4천명이 삼계탕 파티(이하 중국 삼계탕 파티)를 열었다.

이번 중국 삼계탕 파티는 ‘메르스(중동호흡기 증후군)’으로 발길이 끊긴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고자 지난해 8월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이 친히 中 관광객 유치를 위해 중국 대도시를 돌며 우리나라 관강 홍보대사를 자처하던 중 북경 중마이에 갔다가 “한국에 오시면 식사 대접 한번 하겠습니다”라고 말로 했던 약속을 이행한 것이다.

인터넷과 SNS상에는 이 대형파티가 화제가 됐다. 대부분 네티즌들은 박원순 시장의 ‘통큰 환대’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의사를 밝혔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박원순 시장의 이번 행사를 맹렬히 비난했다. 심지어 이들 가운데 원색적인 욕설까지 동원한 네티즌들도 적지 않았다.

중국 삼계탕파티 현장을 주간에 위에서 내려다본 전경이다. 지난 6일 저녁 반포 한강공원 야외 달빛광장에서 중국 중마이그룹(남경중맥과기발전유한공사)에서 포상휴가를 온 여유커 4천명이 삼계탕파티를 열었다.
중국 삼계탕파티 현장을 주간에 위에서 내려다본 전경이다. 지난 6일 저녁 반포 한강공원 야외 달빛광장에서 중국 중마이그룹(남경중맥과기발전유한공사)에서 포상휴가를 온 여유커 4천명이 삼계탕파티를 열었다.

실시간 소셜 트위터상에 트위터 아이디 @***512는 이날 중국 삼계탕 파티에 대해 “중국*들 한텐 꽁짜로 삼계탕에 맥주 퍼주면서 우리 노인분들에겐 비 먹은 도시락주면서 그 앞에서 잘났다고 떠들고 있는 박원순 시장님 진심으로 **죽여버리고 싶다. 토막살인한 용의자의 심정임”이라고 극한 독설을 쏟아냈고, @thelost***** “박원순이는 중국에 잘 보여서 대권을 꿈 꾼다. 중국인 장기매매엔 아닥하고~~~”라는 다소 엉뚱한 내용으로 비난했다.

?@***mind 역시 중국 삼계탕 파티를 겨냥 “누가 이런 짓 하는 거야? 박원순이가 또 생쑈하는 건가? 완전히 조공 바치는 거네?”, @tikh**_*** 또한 “(중국 삼계탕 파티) 저번엔 인천서 새누리 유정복이 **랄 떨더니, 이번엔 서울의 더민주 박원순이 메들리로 **랄을 떨다”, @sk****fk도 “박원순 서울시장 서울시민 혈세로 250,000,000원치 짱깨에게 삼계탕 쏘다”라고 금액까지 예를 들며 중국 삼계탕 파티를 맹렬히 비난했다.

이날 중국 삼계탕 파티는 중국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한류 드라마 ‘태양의 후예’ OST가수 거미와 린, 케이윌 등이 출연 라이브 공연으로 파티 분위기를 한껏 돋우었다. 중국 여우커들은 각 한류스타들의 노래와 멘트가 나올 때만다 큰 함성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와 따르부르기 등으로 서울 관광의 백미를 한껏 만끽했다.

이날 반포 한강공원 달빛광장엔 축구장 3배 면적에 달하는 중국 삼계탕 파티 행사장과 특설무대가 마련됐다. 10명씩 앉을 수 있는 테이블 400개와 의자 4000개가 준비됐으며, 밥차 10대가 파티장에 등장했다. 또한 중국 여우커들에게 도움을 제공할 도우미들도 테이블당 1명 씩 배치돼 총 400명이 삼계탕을 나른 셈이다. 테이블 위에는 삼계탕과 함께 맥주와 음료, 김치, 홍삼스틱 등이 별도로 마련됐다.

스위스나 이탈리아 등 관광산업이 발달한 나라에서는 관광산업과 컨벤션 사업을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표현한다. 지속적인 투자본이 투입되지 않지만 운영만 잘하면 갈수록 관광객이 늘고, 이들이 쏟아내는 소비성 현금은 재투자 비용으로 쓰지지 않고 대부분 이익계정으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즉, 투자본에 비해 부가가치가 상당히 높은 산업이 바로 관광산업과 컨벤션 산업이다. 우리나라가 관광산업과 컨벤션 산업에 눈을 뜨게 된 것은 불과 30년 전으로, 스위스 등 유럽에 비하면 약 100년 이상 뒤떨어진 셈이다.

이번 중국 삼계탕 파티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중국 삼계탕 수출을 목표로 한 계획의 일환으로 서울시에 제안해 이뤄졌다. 아울러 이번 계획에는 한국육계협회 소속 5개 업체가 4000인분을 협찬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번 중국 중마이과학발전유한공사 그룹의 한국 관광으로 파생되는 경제적 파급 효과를 495억원으로 추산했다. 아울러 오는 10일에는 중마이 직원 4000여 명이 한국을 찾으며, 반포한강공원에서 또 한번 삼계탕 파티가 열릴 예정이다.

첨족하여, 다음 카카오 중국어사전에서 游客 [youke] 중국어 발음이 제공되고 있다. 독자제위께서 직접 들어보고 확인하기 바란다. 정확한 발음을 사용하는 것은 우리나라를 찾는 중국 관광객에 대한 예의이자, 그들과의 대화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알아들을 수 있는 정확한 말’을 갖추는 것이다. 각 언론사에서 하루 빨리 바로잡아야할 오류다. 유커라는 말은 중국어에 존재하지 않는다.
 

저작권자 © 코리아프레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