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민 국회의원직 사퇴 거론, 새누리 내부서도 비판의 목소리

[코리아프레스 = 박귀성 기자] 김상민 국회의원 후보 사퇴 목소리가 높다. 김상민 새누리당 의원(수원 을)의 정치자금 사적 유용에 대한 내용이 지난 31일 인터넷 언론 ‘뉴스타파’에 의해 보도되자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은 1일 성명을 통해 “국회의원 갑질 및 열정페이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에, 정치자금 사적유용 의혹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김상민 국회의원 후보는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기도당은 이날 성명에서 “3월 31일 언론보도에 따르면, 김상민 의원이 19대 국회 임기동안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정치자금 수입지출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정치자금을 사적으로 사용한 정황이 다수 발견되었다고 한다. 숙소 주변의 할OO 커피숍, 파리OOO 제과점 등에서 건당 3,000원~25,000원으로 최소 50여 차례 이상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고, 결혼식 당일에도 사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결제내역이 수차례 발견되었다고 한다”라고 사실관계를 전제했다.

김상민 국회의원 정치자금 사적 유용에 대해 민주당 김도균 대변인이 1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상진 국회의원 후보는 사퇴하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김상민 국회의원 정치자금 사적 유용에 대해 민주당 김도균 대변인이 1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상진 국회의원 후보는 사퇴하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경기도당은 또한 “김상민 국회의원 후보처럼 많은 의혹과 논란을 일으키는 후보는 지금껏 보지 못했다”면서 “이미 김상민 후보는 지난 1월부터 열정페이 논란과 유령보좌진 채용 의혹을 받고 있고, 결혼 축의금 과다 수령 및 출판기념회 신용카드 단말기 설치 등의 논란에 대해서도 새누리당 윤리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다. 심지어 같은 당 박종희 사무부총장도 ‘현직 국회의원이 갑질 논란에 휩싸인 것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라고 김상민 후보를 비판하고 나설 정도이니, 대한민국 역대 선거 사상 최악의 후보”라면서 맹렬히 비난했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도 이날 유송화 부대변인을 통해 김상민 국회의원 후보 사퇴를 강력히 촉구했다. 유송화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국민들의 후원금과 당비, 기탁금 등의 정치자금을 사적 용도로 사용한 비도덕적인 김상민 의원의 행태는 비난받아 마땅하다”면서 며 “도덕적 개념과 상식을 잃어버린 김 의원은 당장 후보직을 사퇴하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송화 대변인은 또한 “결혼식 전 김상민 의원과 배우자가 먹고 마시는 데 정치자금이 사용된 것이다. 정치자금은 정치활동을 위해 소요되는 경비로만 지출해야 하며 사적 경비로 지출하거나 부정한 용도로 지출해서는 안 된다. 김상민 후보는 당장 후보직을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김도균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김상민 후보는 정치자금을 사적경비로 사용한 것”이라면서 “정치인이 정치자금을 다른 용도로 사용한다는 것은 스스로 정치인이길 포기한 것이나 다를 게 없다”고 꼬집었다.

김도균 대변인은 이어 “국민들이 피땀 흘려 모아준 후원금과 당비, 기탁금 등의 정치자금을 사적 용도로 사용한 비도덕적인 김상민 의원의 도덕 불감증 작태는 비난 수준을 떠나 사퇴해야 마땅하다”면서 “정치에는 엄연히 금도가 있다. 특히, 국민들의 정성을 절대로 배신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정당과 정치인, 정당인에겐 누구보다도 높은 수준의 도덕적 윤리적 품위가 요구된다. 하지만, 국민들의 피땀으로 모아준 정치자금을 사적으로 흥청망청 써대고도 국민들에게 버젓이 고개를 들고 있는 작금의 현실이 이나라 집권여당의 민낯”이라고 날선 비판을 가했다.

한편, ‘뉴스타파’는 지난 31일 김상민 국회의원이 정치자금을 개인적으로 지출했다고 보도하면서 중앙선관위한테서 김상민 국회의원의 지난 4년 동안 ‘정치자금 수입지출보고서’를 받아 분석한 결과라고 관련 보도의 근거를 밝힌 바 있다.

저작권자 © 코리아프레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