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은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을 범죄행위로 호도!

[코리아프레스 = 박귀성 기자] 김무성은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을 범죄행위로 호도!
민주노총 “노조 밥그릇 늘리기” 발언 김무성 검찰고발
20년간 파업 한 번 했는데 강경 노조? 김무성 고발!

“강경 노조 때문에 회사 폐업” 발언 김무성 고발당해

8일 저녁 민주노총이 광화문 정부 청사 앞에서 노사정위 야합 논의를 규탄하며 철야농성을 벌이는 가운데 경찰병력이 노동자들을 에워싸고 있다.
8일 저녁 민주노총이 광화문 정부 청사 앞에서 노사정위 야합 논의를 규탄하며 철야농성을 벌이는 가운데 경찰병력이 노동자들을 에워싸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검찰에 고발당했다. 민주노총은 김무성 대표 고발에 앞서 9일 서울지방검찰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을 범죄행위로 호도했다’고 성토하고 김무성 대표를 검찰에 고발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정부와 여당이 강제적으로 밀어붙이다시피 추진하는 노동시장구조 개악을 반대하는 노동자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노동조합을 폄훼하기 위해 억지 주장을 폈다”면서 “허위사실을 공표해 노동조합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민주노총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처음 국회의원이 된 직후, 정리해고가 도입됐고 정리해고 도입 후 20년이 된 현재까지 한 해 평균 십만에 이르는 노동자들이 구조조정과 정리해고로 일자리를 잃었다”며 “하루아침에 일터에서 쫓겨난 노동자들은 ‘해고는 살인이다. 위장폐업 중단하라. 정리해고 철회하라. 노조탄압 중단하라’며 길거리에서 때로는 국회를 향해 해고 문제 해결을 요구해왔다. 그 길고 긴 20년 동안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국회 안에서 원내대표로 최고위원으로 당대표로, 노동자들의 생사여탈권과 관계된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이었다”고 김무성 대표의 전력을 설명하고 반(反)노동 성향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무성 대표는 지난 3일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기업이 어려울 때 고통을 분담하기는커녕 강경 노조가 제 밥그릇 늘리기에만 몰두한 결과 건실한 회사가 아예 문을 닫은 사례가 많다”며 “콜트악기·콜텍, 발레오공조코리아, 테트라팩 등은 이익을 많이 내던 회사인데 강경 노조 때문에 문을 닫았다”고 발언했다.

김무성 대표의 이와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해당 노동조합은 “김무성 대표가 사실과 다른 주장을 했다”며 “명백한 명예 훼손”이라고 크게 반발했다.

“20년 동안 파업 한 번 했는데 강경 노조라니...”

민주노총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무성 대표의 주장에 대해 조목조목 짚어가며 반박했는데, “테트라팩 노조는 해외 거래업체의 거래 중단 요구로 문 닫은 회사에서 쫓겨날 때 단 한 차례 파업을 한 경험밖에 없다”고 해명하고 “그런데도 김무성 대표는 테트라팩 노조와 조합원을 이기적이라고 주장했다”고 성토했다.

민주노총은 이어 “발레오공조 노조 조합원들은 해외 먹튀 자본에 회사가 매각된 후 5년 내내 비정규직화, 인원조정, 복지비 축소와 노조탄압에 시달리다 문자와 택배로 해고를 통보받고 결국 자본의 철수를 지켜봐야 했다”며 “김무성 대표는 이들 조합원에게 제 밥그릇 늘리기에만 몰두한 강경노조라며 덤터기를 씌웠다”고 격분했다.

민주노총은 나아가 “2001년 대법원은 ‘콜트악기 폐업에는 파업 등 노사문제만이 아니라 생산기지의 해외 이전이라는 경영상의 판단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보인다며 콜트악기의 폐업이 순전히 노동조합의 잦은 파업 때문이라고 보도한 <동아일보> 기사를 허위라고 판시했다”고 고발장에 적시했다.

민주노총은 덧붙여 “콜트·콜텍, 발레오공조코리아, 테트라팩 사업장에서 발생한 수백 명에 대한 해고와 노동자들을 해고하기 위해 진행된 폐업의 책임은 노조가 아니라 노동권 보호를 위해 법을 만들 의무가 있는 김무성 대표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지난 8일 저녁부터 정부와 여당 주도로 강력히 추진되고 있는 노동시장 개혁을 노동개악으로 규정하고 이를 저지하고 노사정위 합의를 반대하는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정문 앞에서 2박3일 일정으로 철야노숙농성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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