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장문기 기자] 지난 슈퍼매치 대패에 설욕하려고 하던 서울이 뜻밖의 무승부를 펼치면서 지켜보던 서울 팬들이 답답한 심정을 호소하였다.

27일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진 FC 서울과 수원 삼성간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8라운드 경기에서 전후반 내내 활약했음에도 불구하고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며 그대로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74번째 슈퍼매치에 걸맞게 이날 경기에는 약 4만명 가까운 관중들이 찾아와 K리그 최고의 대결 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경기력은 기대 이하였다. 전반 내내 몰아치듯이 공격을 펼치던 서울이 결정력 부족으로 아쉬움을 삼은 사이 후반전에 반격에 나섰던 수원 마저도 서울과 똑같이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면서 양팀은 지루한 공방전을 펼쳤고 오히려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한 부분을 보여주면서 팬들에게 진한 아쉬움을 나타내게 하였다.

하지만 이날 경기의 아쉬움 속에서도 서울팬들의 아쉬움은 유난히 더 크게 느껴졌다. 기대와는 달리 무득점 무승부라는 예상밖의 결과를 받아들인 서울 팬들은 경기 후 서울을 비판하는 모습으로 후일담을 전하였다. 이들 팬들은 모두 지난 슈퍼매치때 당한 대패를 설욕하지 못한 점을 거론하며 답답함을 호소하였다.

지난 4월에 열린 슈퍼매치에서 서울은 수원 원정에서 1-5 라는 치욕적인 점수차로 대패하며 슈퍼매치 역사상 가장 굴욕적인 경기를 펼치는 악몽을 꿈꾸게 되었다. 이로 인해 이번 홈에서 열리는 슈퍼매치에서는 그로인한 복수전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사로잡혔고 서울 구단 측도 역시 팬들에게 설욕의 기회를 알릴수 있게끔 하는 준비를 갖추면서 슈퍼매치에서 당한 대패의 그림자를 설욕할 기회를 마련하는듯 보였다.

하지만 무득점에 걸맞게 나타난 골결정력 부족과 그로인한 득점 기회를 모두 무산시킨 모습을 연출하게 되자 팬들도 커다란 탄식속에 경기를 지켜보았고 결국 무승부로 경기가 끝나게 되자 또다시 답답함과 더불어서 안타까운 심정을 그대로 토로하면서 이번 무승부에 따른 말들을 계속 이어갔다.

한편 일부 팬들은 최용수 현 감독의 지도력까지 문제삼아 의문점을 제기하는 등의 반응을 나타내었고 설욕의 기회를 날려버린듯 한 모습이라는 표현속에서 계속해서 슈퍼매치에 대한 이야기를 펼쳐 보이기도 하였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코리아프레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