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락해도 무슨 말이 필요할세랴

 
 

[코리아프레스 = 장문기 해외스포츠전문기자] 8년만의 우승 탈환이라는 기대감은 커녕 경기에서 브라질은 완전한 패배를 이룬거나 마찬가지의 경기력을 보이며 자국 팬들에게 커다란 실망감을 안겨다 주었다.

칠레에서 펼쳐진 2015 코파 아메리카 대회에 나선 브라질은 28일(한국시간) 파라과이와의 8강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끝에 3-4로 패배해 4강 진출이 좌절 되었다. 승부차기 패배도 컸지만 지난 대회에서 똑같이 승부차기 패배를 선사한 파라과이에게 2연속으로 당했다는 점에서 브라질 입장에서는 어찌 변명을 해도 할말이 없을 정도로 이날 패배는 커다란 굴욕을 안겨다 준 패배로 기억될 것이다.

하지만 이날 경기 패배 보다도 더 큰 굴욕을 안겨다 준 부분이 있다. 바로 네이마르다. 콜롬비아전에서 펼쳐진 논란속 행동에 따른 징계로 대회 출전 자체가 불가능해진 네이마르의 공백을 메우지 못한 브라질은 전반 초 터진 골의 기세를 그대로 살리지 못하며 승리를 거머쥐지 못한 수모를 겪게 되었다.

특히 공격진에서의 날카로움이 유난히 사라진점은 브라질에게 있어서 큰 약점을 노출시킨 부분으로 지목되게 하였다. 대게 브라질은 화려하면서도 다채로운 공격진을 바탕으로 그동안 분위기를 타면 그에 걸맞는 공격 패턴을 보여주는 팀이었지만 네이마르의 등장속에서 나타난 모습이 점차 의존증에 가까운 패턴으로 이어지면서 원맨팀 이라는 우려감을 쏟게 만들었다.

이는 자국에서 열렸던 컨페더레이션스 컵과 월드컵에서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며 브라질 축구의 커다란 충격과 안타까움을 선사하였다. 이러한 문제점을 바탕으로 다시한번 새로운 도전에 나서겠다고 한 둥가감독도 이번 문제점에 얽메인채 탈락을 지켜보게 된것은 여전히 브라질 선수들의 경기 운영 자체가 네이마르에 국한되고 있음을 보여준 하나의 장면이기도 해 많은 우려감을 야기시키게 하였다.

실제로 이번 대회에서도 브라질은 네이마르가 있을때와 없을때의 차이점이 극명하게 엇갈릴 정도로 달라진 경기 운영을 보여줘 정말이지 원맨팀 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을 펼쳤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마땅한 공격자원이 있더라도 창의적인 플레이와 그에따른 다채로운 개인 기량을 바탕으로 나타난 네이마르 없이는 더이상의 브라질 공격의 선봉장은 아무도 없다라는 식의 말까지 나와서 이번 대회 탈락에 따른 앞으로의 전망을 더 어둡게 나타내었다.

물론 네이마르가 그만큼의 실력이 대단하다는 것을 보여준 모습이기도 하겠지만 다른 경기도 아닌 남미의 자존심을 걸고 나타난 코파 아메리카에서 펼쳐진 점을 고려한면 지난 월드컵 못지않은 수모와도 비슷한 양상이기에 브라질 로써는 이번 대회 탈락을 결코 가볍게 넘어가지 못할 것이다.

여기에 지난 대회와 마찬가지로 2연속 8강탈락을 겪은 걸 생각해본다면 브라질 로써는 할말을 할수 없는 부분이기에 이번 탈락으로 인한 후유증은 적지 않아 보일 것이다. 언제까지 네이마르를 부르짖고 그를 찾아야 하는지 조차는 알수가 없다. 그렇지만 그는 이미 코파 아메리카 탈락의 영향으로 월드컵 남미예선에서도 두 경기 출전 정지를 받게 된걸 생각하면 이제는 더이상 그를 대체할만한 새로운 전술과 경기 운영에 힘써줘야 할 필요성이 있다.

더이상의 원맨팀으로 나타나고 행동한다면 새로움을 추구하겠다고 나선 브라질은 영영 앞길도 못가본채 제자리에만 다그치는 수준에 나타나는 그런 팀이 될 것이 뻔하기 때문에 이번 탈락을 계기로 바뀌어질 새로운 브라질의 모습을 생각하더라도 많은 고민과 행동을 지속적으로 나타내야 할듯 싶다.

과거의 위용을 다시금 재현해 내고 싶더라도 원맨팀에 얽메이지 않는 그런 과감함이 나타나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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