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차기 접전끝에 물리치고 돌풍 일으키다

 
 

[코리아프레스 = 장문기 해외스포츠전문기자] 지난 대회 준우승팀이기도 한 파라과이가 우승후보 브라질을 꺾으며 코파 아메리카 4강에 진출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파라과이는 28일 오전 6시 30분(한국시간) 칠레 콘셉시온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코파 아메리카 브라질과의 8강전에서 승부차기 까지 가는 접전끝에 4-3으로 승리하며 4강에 진출하였다.

이날 승리로 4강에 오른 파라과이는 전날 콜롬비아와 승부차기 끝에 승리하며 4강에 오른 아르헨티나와 맞붙게 되었고 지난 대회 이후 4년만에 다시한번 결승전에 오를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면서 이번대회에서도 돌풍을 이어갔다.

네이마르의 징계에 따른 여파로 선수 구성에 어려움을 겪은 브라질은 피르미누를 최전방에 놓는것을 비롯해 쿠티뉴와 호비뉴, 윌리안을 공격 2선에 배치시켰다. 이어 엘리아스와 페르난지뉴를 중원에 알베스, 티아구 실바, 미란다, 필리페 루이스를 포백에로 놓은 브라질은 골문에는 제페르손을 내세워 파라과이전 승리를 다짐하였다.

이에 맞선 파라과이도 '미남' 공격수 산타크루즈를와 발데스 투톱을 필두로 좌우 측면에 베니테즈와 곤잘레스를 투입해 공격 지원에 나섰다. 그리고 중원에 아란다와 카세레스를 포진시킨데 이어 수비에 피리스, 아길라르, 다실바, 브루노를 내세워 벽을 구축하였고 골키퍼에는 빌라르가 선발로 나섰다.

당초 예상했던 것처럼 우수한 선수들을 보유한 브라질은 초반부터 높은 점유율의 경기 운영 속에서 파라과이를 압도하였고 전반 15분만에 알베스가 올린 빠른 크로스를 쇄도하던 호비뉴가 마무리 지으면서 선제골을 기록, 기선제압에 성공하며 먼저 한골을 뽑아 내었다.

그러나 파라과이는 실점 이후 소강상태에 접어든 틈을 타서 높이를 활용한 공격으로 브라질 골문을 노렸지만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어 내지 못하였다. 그리고 브라질도 호비뉴의 선제골 이후에도 위협적인 공격찬스를 이어가지 못하면서 전반전을 1-0의 리드속에서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파라과이는 동점골 공략을 위해 강도높은 공격으로 계속해서 브라질 골문을 흔들었다. 하지만 티아구 실바와 미란다로 이어진 높은 브라질 수비벽은 빈틈을 내주지 않은 기세로 파라과이 공격의 맥을 끊었고 파라과이는 코너킥 세트피스 상황을 필두로 위협적인 찬스를 몇 차례 선보였지만 이마저도 브라질 골키퍼 제페르손의 선방에 가로 막혀 오고가도 못한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하지만 파라과이는 포기하지 않았다. 공격의 변화를 줄 정도로 공세를 펼쳤던 브라질이 위기를 맞은 사이 후반 25분 티아구 실바의 핸드볼 파울에 따른 페널티킥 기회를 얻어가면서 결정적 득점 기회를 마련하게 되었고 키커로 나선 곤잘레스가 마무리 지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추가 득점이 이뤄지지 않은채 양팀은 전후반 90분을 마감하고 대회 규정상 바로 승부차기에 돌입하게 되면서 승부는 곧바로 승부차기에서 판가름 나게 되었다.

그리고 승부차기에 양팀은 모두 1번 키커가 성공하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지만 브라질이 2번 키커인 히베이로가 실축하며 뒤쳐지기 시작하였고 이어 4번 키커인 코스타 마저도 크로스바를 크게 넘긴 슈팅을 하면서 패배의 그림자를 드리워지게 하였다.

그사이 파라과이는 3명까지 모두 실축없이 성공해 승리를 눈앞에 두었지만 4번 키커였던 산타크루즈가 실축해 다시 위기를 맞는듯 보였지만 마지막으로 나선 곤잘레스가 끝을 내면서 길고긴 승부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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