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 = 조희선 기자] 서민들의 한숨이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올해 1월부터 담뱃값이 2000원 오르고, 햄버거에 이어 아이스크림까지 가격 인상이 예고돼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기습한파 등으로 채소가격이 상승하고 구제역 파동으로 삼겹살 가격 크게 올라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 물가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 빙그레, 해태제과, 롯데푸드 등은 유통 채널별로 아이스크림 가격 인상 협상에 들어가 이르면 이달 중으로 공급가를 올린다.
 
이에 따라 메로나·스크류바·돼지바 등 나무 스틱 바(bar) 타입의 아이스크림 가격이 6~16%정도 인상돼 약 100~200원 오른다.
 
메로나, 비비빅, 엔초 등 14종의 바 아이스크림을 판매하고 있는 빙그레의 경우는 채널별로 공급가 가격이 다르지만 약 16% 정도 인상될 전망이다. 업계 1위 롯데제과도 스크류바, 왕수박바, 죠스바, 메가톤바 등 11종의 가격을 6% 정도 인상한다.
 
롯데푸드도 보석바, 옛날아맛나, 돼지바, 알껌바 등 10종의 가격을 10% 이상 인상한다. 업계 3위인 해태제과 역시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다.
 
지난해 7월 커피전문점이 커피 가격을 올린데 이어 1월 담뱃값이 인상되고 여기에 햄버거 가격마저 인상된 가운데 아이스크림마저 가격이 오르게 됐다.
 
가공식품 이외에도 삼겹살, 생선, 채소 등 농수축산물의 가격도 이미 올랐다. 소비자 식탁 물가에 근심이 더욱 깊어지는 이유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상주, 시금치, 당근 등 채소와 생선, 고기 가격이 1년 전에 비해 큰 폭으로 뛰고 있다.
 
상추(적·100g) 평균 가격은 695원으로 1년 전 593원보다 17.2% 올랐다. 시금치(1kg) 가격은 5187원으로 3385원보다 33% 뛰었고, 마늘(1kg) 6.5%, 당근(1kg) 5.7%, 풋고추(100g) 1.7% 상승했다. 고등어(1마리)도 4006원에 팔려 3482원보다 15.1% 올랐다. 갈치(1마리)도 20.0% 뛰었다.
 
구제역 등 여파로 최근 공급이 급감한 삼겹살 가격은 100g에 1578원에 판매, 1년 전보다 6.8% 올랐다. 대체로 사용되는 수입삼겹살도 1143원에 거래돼 1년 전보다 13.2% 상승했다.
 
햄버거의 경우도 모두 원재료 가격 상승과 인건비 부담을 가격 인상의 이유로 내세웠다.
 
롯데리아는 버거 14종과 디저트 8종의 가격을 100~300원, 평균 3% 올렸다. 인상품목은 버거류 14종, 디저트류 8종 등으로 100원에서 300원 인상되고, 평균 인상률은 약 3.0% 수준이다. 이에 대표 메뉴인 불고기버거와 새우버거의 경우는 3300원에서 3400원으로 값이 오른다.
 
지난해 12월 버거킹 역시 대표 메뉴인 와퍼 가격을 5000원에서 5400원으로 올리는 등 햄버거 메뉴 가격을 8.3%까지 인상했다. 맥도날드도 '빅맥', '더블불고기버거' 등 버거류 10개와 아침 메뉴 5개 등 일부 제품의 가격을 평균 1.89% 인상했다.
 
순돼지등심돈까스는 6980원에서 7480원으로 7.16%, 백설군만두는 7480원에서 7880원으로 5.14%, 비비고왕만두는 7980원에서 8450원으로 5.88%, 백설만두(510g 2봉)는 5980원에서 6180원으로 3.44% 올렸다.
 
커피전문점 역시 연례 행사처럼 커피값을 인상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스타벅스·커피빈·할리스커피·카페베네가 차례로 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수년간 가격 동결을 고수하며 직장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던 이디야 커피마저 '커피값 인상'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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