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 레드메인과 줄리안 무어가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녀주연상을 수상했다.

[코리아프레스=김유선 기자]에디 레드메인과 줄리안 무어가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녀주연상을 수상했다.

23일 오전 10시(이하 한국 시간) 미국 LA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제87회 미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이하 아카데미시상식)이 열렸다. 총 8개 작품이 후보에 오른 작품상을 비롯해 남녀주연상과 조연상 등 주요 부문에서 수작 및 명배우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남녀주연상은 각각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의 에디 레드메인, '스틸 앨리스'의 줄리안 무어가 차지했다.
 
남우주연상 후보에는 '폭스캐처' 스티브 카렐, '아메리칸 스나이퍼' 브래들리 쿠퍼, '이미테이션 게임' 베네딕트 컴버배치, '버드맨' 마이클 키튼, '사랑에 대한 모든 것' 에디 레드메인이 올랐다. 수상은 '사랑에 대한 모든 것'에서 스티븐 호킹 박사에게 완벽 빙의한 에디 레드메인에게 돌아갔다.
 
에디 레드메인은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제가 지금 어떤 심정인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가 어렵다. 말을 이을 수가 없다"며 "제가 오스카상을 받게 됐다. 전 세계 모든 분들, 그리고 ALS로 고통받고 있는 모든 환자들에게 이 상의 영광이 돌아간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스티븐 호킹 박사의 자녀 분들과도 함께 영광을 나누겠다. 이 트로피를 잘 광내서 보관하겠다"고 덧붙였다.
 
여우주연상 후보에는 '내일을 위한 시간' 마리옹 꼬띠아르, '사랑에 대한 모든 것' 펠리시티 존스, '스틸 앨리스' 줄리안 무어, '나를 찾아줘' 로자먼드 파이크, '와일드' 리즈 위더스푼이 올랐다.
 
'스틸 앨리스'에서 알츠하이머로 기억을 잃어가는 여인을 연기한 줄리안 무어는 5번 후보에 올랐던 아카데미시상식에서 마침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그는 "알츠하이머 라는 병에 대해 우리가 조명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이 영화를 통해 이 환자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제 남편, 아이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지난해 열린 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작품상 '노예 12년', 감독상 '그래비티' 알폰소 쿠아론 감독, 남우주연상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매튜 매커너히, 여우주연상 '블루 재스민' 케이트 블란쳇, 남우조연상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자레드 레토, 여우조연상 '노예 12년' 루피타 니용고 등이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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