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서십 계약 했는데 자살할 이유 없다" 실족사 가능성 제기하기도

[코리아프레스 = 김유진 기자] 전 국가대표 당구선수 김경률(35)씨가 투신해 사망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 애도 물결이 일고 있다.
 
23일 경기 고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15분께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의 한 아파트 인도에서 김씨가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날은 김씨의 생일을 하루 앞둔 날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경찰은 김씨가 가족들이 잠든 사이 자신의 집 11층에서 투신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앞서 김씨는 3쿠션 세계 랭킹 9위의 톱랭커로 지난 2011년에는 한국 당구 역대 최고 기록인 세계 2위까지 오른 바 있다.
 
특히 최근에 개국한 당구전문채널에서 김씨는 당구레슨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며 시청자들과 친숙한 이미지를 쌓고 있어서 충격이 더욱 크다.
 
김씨가 숨졌다는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믿기 어렵다는 반응과 정확한 사고경위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아이디 wedx**는 "최근에 홍대의 한 당구장에서 처음 봤는데 스스럼 없이 사인도 해주고 자세도 교정해 줬는데 그런 그가 숨졌다니 믿을 수 없다"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아이디 tydes**도 "게임중에도 기분이 좋을 때와 안좋을 때 모든 감정이 얼굴에 드러나 너무나도 순수하고 인간적이었기에 더 정이 가는 선수였다"고 김씨를 떠올리기도 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최근에 미국 당구의류회사와 스폰서십 계약도 했는데 갑자기 자살을 했을 이유가 없다"며 실족사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빈소는 이날 오전 9시께 고양시 덕양구 소재 명지병원 장례식장 9호실에 차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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