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프레스=안현아기자] 서울 송파경찰서는  무임승차에 실패해 요금을 내게 되자 강도로 돌변해 택시기사를 두들겨 패고 돈을 빼앗은 혐의로 변모(32)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경찰은 변씨가 이날 낮 12시 50분께 송파구 문정동 노상에서 택시기사 오모(68)씨의 뒤통수와 얼굴을 주먹과 손날로 수차례 때려 쓰러뜨린 뒤 5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조사결과 변씨는 선릉역 인근에서 택시에 탄 뒤 오씨에게 계속 시비를 걸다가 문정동의 한 아파트 앞길에서 갑자기 내렸고,  택시에서 내린 오씨는 변씨를 쫓아가 요금을 내라고 요구했다. 변씨는 "택시비를 왜 줘야 하냐"며 욕설을 퍼붓다가 결국 5만원권 한 장을 내놓았다.

하지만 변씨는 거스름돈 4만 2천원을 주고 뒤돌아선 오씨의 머리에 주먹을 날렸고, 쓰러진 오씨가 5만원권을 떨어뜨리자 주워들고 그대로 달아나다가 설연휴 강력범죄예방 근무 중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송파서 강력계 형사들에 의해 범행 7분 만에 검거됐다. 

오씨는 얼굴과 머리에 심한 상처를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변씨는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조사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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