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값 인상에 전자담배가 인기를 끈다는 소식에 상습적으로 절도 행각을 벌인 10대 청소년들이 경찰에 검거

담배값 인상에 전자담배가 인기를 끈다는 소식에 상습적으로 절도 행각을 벌인 10대 청소년들이 경찰에 검거됐다.
 
3일 서울 관악경찰서는 심야시간에 전자담배 판매점에서 상습적으로 전자담배 등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이모(15)군 등 2명을 구속하고, 김모(15)군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군과 김군은 지난달 26일 오전 3시쯤 서울 관악구 신림동 A(26)씨의 빈집에 침입해 창고에서 10만원 상당의 골프채를 훔친 뒤 인근 전자담배 판매점의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 160만원 상당의 전자담배와 20만원 상당의 액상 필터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군 등은 훔친 전자담배 중 일부는 지인들에게 팔고 대부분 인터넷 중고거래사이트를 통해 판매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담뱃값이 올라 전자담배가 인기라는 뉴스를 보고 범행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군 등은 한 차례 범행을 저질렀던 판매점에서 또 다시 전자담배를 훔치려고 유리창을 깨다가 이번에는 판매점 주인이 절도를 막기 위해 유리창에 코팅 처리를 해 이들이 골프채로 깨지 못했고, 그 사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 관계자는 "담뱃값이 오르자 곳곳에서 크고 작은 담배 관련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담배 판매점 주인이나 종업원들은 절도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경찰은 이들에게서 불법으로 담배를 구입한 사람들에 대해서도 추적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코리아프레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