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때 외박 나가지 못해서 성폭력 발생하는 것” 망언에 네티즌 폭발

새정치민주연합 서영교 의원은 29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새누리당 송영근 의원이 군내 성폭력 사건에 대해 언급하는 과정에서 ‘하사관 아가씨’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맹비난 가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서영교 의원은 29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새누리당 송영근 의원이 군내 성폭력 사건에 대해 언급하는 과정에서 ‘하사관 아가씨’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맹비난 가하고 있다.

[코리아프레스 = 박귀성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서영교 의원은 29일 오후 돌연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새누리당 송영근 의원이 군내 성폭력 사건에 대해 언급하는 과정에서 ‘하사관 아가씨’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맹비난 했다.

서영교 의원은 이날 “3선 장군 출신의 새누리당 국방위원 송영근의 언어폭력도 성폭력이다”라고 포문을 열고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힘들게 고통스러운 우리 여군에게 그리고 또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너무나 가슴 아픈 언어폭력을 휘둘렸다”고 개탄했다.

서영교 의원은 “하사관 아가씨라니요? 그리고 성폭력을 저지른 여단장이 거의 외박을 나가지 못해서 그런 일이 일어났다고 발언을 했다”며 “바로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송영근 의원과 같은 군 장성이 만들어놓은 군 문화가 이런 군인들의 폭력, 여군들이 고통스럽게 당하는 폭력, 이런 폭력 문화를 만들어 놓은 것은 아닌지 심히 의심스럽다”고 이날 송영근 의원이 발언한 내용에 대해 맹폭을 가했다.

서영교 의원은 나아가 “새누리당은 대책을 세운다, 세운다 하면서 또다시 엉뚱한 상황이 벌어졌다”며 “이에 대해서 송영근 의원이 국민 앞에 석고 대죄해야 된다. 새누리당도 송영근의원 개인의 발언이라 치부할 것이 아니라 여당이 나서서 국민 앞에 석고 대죄해야 한다”고 새누리당과 송영근 의원을 싸잡아 비난을 퍼부었다.

서영교 의원은 “대한민국 인터넷이 떠들썩하다. 이런 사람이 국회의원이라니? 이런 사람은 사퇴해야하는 거 아닙니까? 등 이런 이야기가 물밀 듯 올라오고 있다는 것을 새누리당 그리고 송영근 의원이 직시해야 할 것”이라며 네티즌들의 의견을 예로 들며 송영근 의원을 옥죄었다.

서영교 의원은 “군인들의 성폭행은 언제나 솜방망이 처벌로 끝이 났었는데, 그나마 (이번 사건은) 군대가 정신 차리고 긴급 체포라고 하는 것을 실시했다”며 “얼마 전 육사출신 장성인 사단장이 여군을 성추행해서 체포되었고, 이번에도 긴급 체포되었는데 긴급 체포된다 한들 기소를 하지 않는 것이 군 내의 문제. 그리고 기소가 된다한들 솜방망이 처벌이 문제. 관할관 문제라고 해서 법관이 아닌 자가 군 상부라고 해서 재판을 하는 것도 문제. 형이 확정이 되면 지휘관이 감경을 하는 것이 문제”라고 현행 군사법원의 문제점들을 조목조목 짚어냈다.

서영교 의원은 아울러 “군대 내에는 열 개의 여군 관련 범죄가 일어나면 그 중 10개가 성폭행 범죄”라며 “자랑스럽게 나라를 지키겠다고 군대에 간 우리의 딸들이 이 짐승과 같은 상사들에게 성폭행 당하도록 놓아둘 수는 없다”고 격앙하고 “빨리 법적 조치, 법적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영교 의원은 이에 더하여 군사법원에 대한 개혁론도 주장했는데, “새정치민주연합은 누누이 이야기 해왔다. 군사법원 그대로 둘 수 없다. 군사법원을 해체하고 일반 법원으로 전환해야 한다. 군 검찰을 해체하고, 일반검찰이 수사해야한다. 이렇게 주장하고 법안도 제출해 놨다”고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군사법원에 대한 개정안에 대해 언급했다.

서영교 의원은 “후안무치한 송영근 의원의 발언 당장 사과하고 새누리당이 사과해야 한다”며 “새누리당은 최원희 의원, 심재철, 박희태 캐디 성추행은 물론 성폭생 사건 등 당내 성폭력 사건이 끊임없이 발생했기에 성누리당이라고 하는 별칭도 가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코리아프레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