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울림 추억하는 세대부터 현재 10대까지 아우르는 앨범

[코리아프레스 = 김유진 기자] 1970~80년대를 풍미한 3형제 사이키델릭 록그룹 '산울림' 출신 가수 김창완이 이끄는 '김창완 밴드'가 2월5일 정규 3집 '용서'를 내놓는다.

28일 소속사 이파리엔터테이니움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용서'에 대한 메타포를 형상화하고 메시지로 녹여냈다. 특히 산울림을 추억하고 있는 세대부터 산울림을 알지 못하는 세대까지 아우르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이러한 의도를 느낄 수 있는 곡은 타이틀곡 '중2'를 들 수 있다. 중학교 2학년 또래의 사춘기 청소년들이 흔히 겪게 되는 심리적 상태를 빗댄 '중2병'은 '허세를 부리는' 사람을 일컫는 신조어다.

이파리엔터테이니움은 "김창완이 희망과 소통만을 강조하는 현 사회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함축한 단어로 생각해 '중2'를 택했다"면서 "용서를 통한 소통의 장이란 메시지를 담는데 주력했다"고 소개했다.

이번 앨범에는 총 9곡이 수록되며, 내로라하는 후배 뮤지션들이 참여해 화제가 되고 있다. 세계에서 인정 받고 있는 퓨전국악밴드 '잠비나이'가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트럼페터 배선용이 '용서'와 '무덤나비', 피리 연주자 안은경이 '아리랑'에 힘을 실었다.

세계적인 엔지니어 아드리안 홀이 참여해 사운드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한편 김창완밴드는 새 앨범 발매를 기념해 두 가지 서로 다른 라이브 무대를 준비한다. 2월12~14일 대학로 DCF대명문화공장에서 새 앨범 수록과 어쿠스틱하게 편곡된 산울림의 히트곡을 들려준다. 3월21일 홍대 상상마당과 3월28일 춘천 상상마당 라이브홀 무대에서는 김창완 밴드 특유의 힘있는 공연을 선보인다. 멤버 염민열(기타)이 군 입대, 4인조로 공연한다. 나인스토리. 02-3672-0900·KT&G 상상마당. 033-818-3200

2008년 결성된 김창완밴드는 산울림의 음악적 정서를 이어받았다. 사이키델릭하며 몽환적인 음악적 표현과 직설적이며 유쾌한 노랫말로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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