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나진항에 도착한 러시아 특별열차    (평양 교도=연합뉴스) 북한의 함경북도 항구도시 나진과 러시아 극동지역 도시 하산을 연결하는 철도 선로가 5년간의 개보수를 거쳐 22일 개통했다. 사진은 북한 나진항에 도착한 러시아 철도의 특별 열차. 2013.9.22    photo@yna.co.kr
북한 나진항에 도착한 러시아 특별열차 (평양 교도=연합뉴스) 북한의 함경북도 항구도시 나진과 러시아 극동지역 도시 하산을 연결하는 철도 선로가 5년간의 개보수를 거쳐 22일 개통했다. 사진은 북한 나진항에 도착한 러시아 철도의 특별 열차. 2013.9.22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윤일건 기자 = 러시아가 내년에 북한 나진항을 통해 석탄 120만t을 수출할 계획이라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러시아 언론을 인용해 26일 전했다.

러시아에서 영어로 발행되는 '모스크바 타임스'는 25일 러시아 하산과 북한의 나진항을 연결하는 철도 개보수 공사를 담당했던 러시아-북한 합작회사 '나선 콘트랜스'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나진항의 적재능력이 400만t이지만 부두 시설과 새로 연결한 나진-하산 철도를 시험 운영해야 하기 때문에 내년에는 이 경로를 통해 120만t 정도의 석탄을 우선 수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러시아가 이 석탄을 어느 나라에 수출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러시아 철도공사의 블라디미르 야쿠닌 사장은 지난 22일 북한 나선시에서 열린 나진-하산 철도 개통식에 참석해 이번에 개통된 철도와 나진항은 러시아 광산지역과 아시아 항구들을 연결하는 최단 경로로 석탄 수출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나진항은 겨울에도 얼지 않는 부동항으로 러시아는 지난 2008년 북한으로부터 나진항 3호 부두의 50년 사용권을 확보하고 보수공사를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일본 아사히 신문은 러시아가 지난해 10월부터 6천600만 달러(약 710억 원)를 투자해 나진항 3호 부두 보수공사를 시작했으며 공사는 올해 말에 모두 끝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이 부두는 콘크리트로 재포장되고 석탄을 싣는 이동식 크레인의 레일과 연료탱크가 새로 설치됐으며 대형 선박이 들어올 수 있도록 부두의 수심을 기존 9m에서 12m로 깊게 팠다고 설명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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