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0년대 것으로 추정되는 한국 고서화가 미국 온라인 사이트에서 1600만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지오그래픽쿠스 홈페이지(www.geographicus.com)에는 21일 현재 '1830년대 한국 통영의 고서화'라는 제목의 자료가 1만5천달러(한화 1천600여만원)에 판매 중이다.
 
고서화는 통제영이 중심이고 위로는 고성과 사천, 아래로는 욕지도 등 통영지역 섬을 담았다. 가로 60.96㎝, 세로 93.98㎝ 크기다.
 
업체 측은 설명자료에 통영을 '고성반도 남쪽에 위치한 한국의 중요 도시'로 소개하고 '임진왜란으로 알려진 1592년부터 1598년까지 일본의 침략에 맞서 이순신 장군이 세운 곳'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고서화 제작 시기를 1827년에 세워진 것으로 알려진 '춘축루'가 표시된 것을 근거로 1827년부터 1850년 사이인 것으로 추정했다.
 
김일룡 통영문화원 원장은 "통제영은 군사기지였기 때문에 2년마다 조정에 최신 지도 상황을 보고했다"며 "통영은 물론 국내에 이것보다 훨씬 더 앞서 제작된 고서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이어 "당시 세병관 건물은 100여개인데 이 자료에는 20여개 정도에 불과하고 보관 상태가 상당히 양호하다"며 "전문가들이 직접 감정을 하지 않고서는 진위를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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