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정계인사들 총출동해...

최근 프랑스에서 벌어진 극악무도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테러에 파리 시민들이 분노했다. 11일(현지시간) 백만 명이 넘는 시위대는 파리의 레퓌블리크 광장을 빈틈 없이 메웠다. 이번 집회에는 각국 정계인사와 국제기구 수장들이 모여들어 큰 이슈가 되고 있다. 프랑스의 정부관료 및 각 당 대표들이 총 집합한 것은 물론,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 팔레스타인 자치구의 마흐무드 압바스, NATO 사무총장 옌스 스톨텐베르크, 러시아 외무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가 집회에 직접 참석했다. 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와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 요르단의 국왕 압둘라 2세 역시 집회에 직접 참석했다. 미국의 법무장관 에릭 홀더 역시 직접 시위대에 동참하면서 “2월 18일 각국 국가수반들이 백악관에 모여 이와 같은 이슬람 극단주의와 테러리즘에 대응할 수 있는 적절한 해법에 대해 논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스페인,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 잠재적인 피해국가가 될 수 있는 유럽 국가들의 국가수반들과 함께 걸프 만 국가들의 정계 인사들이 이 시위에 직접 참여했다.
 
집회 시작 전 레퓌블리크 광장에서 한 여성이 갖가지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집회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집회 시작 전 레퓌블리크 광장에서 한 여성이 갖가지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집회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백만 명이 넘는 시위대는 파리의 레퓌블리크 광장에 모여들었다. 아무도 강제하지 않았지만 프랑스 국내 치안문제에 대해, 더 나아가서 극단주의 이슬람 세력의 테러에 극렬히 반대하는 시민들의 의중을 표현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어린 아이를 데리고 나온 부모들부터, 갖가지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집회에 참여한 청년들까지 온 연령층이 이번 집회에 참여했다. 시위대 중 한 명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밝히면서, “극단주의 테러리즘에 대한 적절한 대응책이 필수적이다”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번 테러의 배후 집단으로 ISIS가 지목되고 있는 만큼 국제사회의 이번 테러에 대한 관심은 최고조로 끌어올려졌다. 이번 집회 기간 동안의 시내 치안 유지를 위해 파리 경찰 당국은 파리의 보안 수준을 한껏 높였다. 테러에 대한 인식을 깨우고 각국의 테러 대응 해법을 논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는 데에 이번 집회에 의의가 있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김한주 기자 hjkim@korea-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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