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 추이 고려할 때 11일까지 10만 목표 무난히 달성"

‘훈민정음 국보 1호 지정을 위한 10만 서명운동’이 9만명의 호응을 이끌어내며 목표 달성에 청신호를 켰다.

7일 시민단체 문화재제자리찾기와 우리문화지킴이는 서명자가 9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11일 오후 1시 서울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종료식을 열고 서명자 수를 발표할 예정이다.

혜문 스님(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우리문화지킴이 공동대표)은 “지난 두 달여 동안 온라인을 통해 4만5000명이 서명했다. 최근 김제시가 적극적으로 오프라인 서명에 동참한 결과, 7일 현재 9만명을 돌파했다. 상승추이를 고려할 때 11일까지 10만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철 명예회장(우리문화지킴이)도 “광복 70주년을 맞아 훈민정음 국보 1호 지정운동이 커다란 주목을 받고 있다. 목표 달성에 근접한 것에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11일부터 “부실과 비리로 얼룩진 숭례문을 국보 1호에서 해지하고, 민족의 얼을 상징하는 훈민정음 해례본을 국보 1호로 지정할 것을 청원”하는 10만 서명운동을 진행해왔다.

국보 70호인 훈민정음 해례본을 1호인 숭례문과 교체하자는 운동이 벌어지게 된 것은 1934년 조선 총독이 임진왜란 당시 가토오 기요마사가 한양으로 입성한 숭례문을 1호로 지정했다는 역사적 배경 때문이다.

1996년 김영삼 정부는 숭례문을 국보 1호에서 해지하려고 노력했으나 문화재위원회의 반대로 무산됐고 2005년에도 감사원이 국보 1호 해지를 권고했지만 당시 문화재위원회가 ‘혼란을 준다’는 이유로 무위로 돌아간 바 있다.

그러나 숭례문이 2008년 방화로 소실되고 복원 과정 또한 부실과 비리로 얼룩진 사실이 드러나면서 ‘더 이상 국민에게 감동을 주지 못하는 숭례문 대신 훈민정음을 국보 1호로 지정하자’는 여론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서명에 참여하고자 하는 국민은 우리문화지킴이 사이트(www.woomunji.com), 한컴닷컴(www.hancom.com), 한컴의 고객친화 사이트 H&프렌즈(www.hanfriends.com),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 청원 등 다양한 채널을 이용하면 된다.

오는 10일에는 서울 인사동에서 오프라인 서명운동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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