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유적지 타지마할 관광객 2년 연속 감소

인도 타지마할
인도 타지마할
인도가 자랑하는 세계적인 관광 유적지인 타지마할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2년 연속 감소했다고 타임스오브인디아(TOI)가 현지시간 2일 보도했다. 타지마할을 관리하는 인도 고고학연구소(ASI)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타지마할을 방문한 외국인은 69만 명으로 2013년 74만 명보다 6.8%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2년 외국인 방문객 79만 명보다는 2년만에 10만 명이 줄어든 셈이다.

타지마할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이유로 현지 관광업계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를 가장 큰 문제로 꼽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성폭행을 피하려던 25세 영국 여성이 호텔 3층에서 떨어져 다리를 다쳤고, 4월에는 아그라의 한 호텔 직원이 독일 여성 관광객의 옷 갈아입는 모습을 몰래 촬영한 혐의로 고소되기도 했다고 TOI는 전했다.

타지마할이 있는 아그라 시의 라지브 티와리 관광협회장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는 국제적인 주목을 받으면서 도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뉴델리에서 고속도로로 2시간이면 아그라시까지 오는데. 시에 들어와 타지마할까지 가는데 교통 체증이 걸리면 2시간이 더 걸린다"며 "호객꾼에 바가지를 씌우려는 상인들까지 몰려 외국 관광객들에게 나쁜 인상을 준다"고 말했다.

이 뿐 아니라 극심한 인도 대기 오염으로 누렇게 변해가는 타지마할의 대리석 외벽도 근심거리다. ASI는 1995년과 2001년, 208년에 이어 지난해 6월부터 외벽에 진흙을 발라 오염물질을 씻어내는 '머드팩'공법으로 외벽을 청소해 원래의 하얀색을 복원하고 있다.

미국 조지아 공대와 위스콘신대, 인도공대(IIT) 공동 연구진은 지난달 타지마할 외벽을 변색시키는 오염물질은 석유 등 화석연로를 태워 나오는 그을음, 쓰레기와 동물 배설물 등을 태워 나오는 물질, 먼지 등이 복합적으로 오염시키는 원인이 된다며 원인 제거에 더 초첨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코리아프레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