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하직원, 퇴사 번복했더니 서운해하더라" 회사생활 비정함 토로

tvN 드라마 '미생' 방송 캡쳐.
tvN 드라마 '미생' 방송 캡쳐.

‘미생’ 신은정이 스트레스와 과로로 쓰러져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미생’(연출 김원석|극본 정윤정) 12일 오후 방송에서는 선차장(신은정 분)이 과로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선차장은 외국 출장을 마친 후 돌아왔지만, 운전을 하면서까지 통화를 하는 등 과중한 업무를 이어갔다. 결국 몸 상태가 심각해져 운전을 멈추고 갓길에 차를 세워야만 했다.

선차장은 바람을 쐬기 위해 차문을 열고 밖으로 나섰지만 결국 비틀거리다 쓰러지고 말았다. 스트레스와 과로로 인해 생긴 수면장애 탓이었다. 선 차장은 병원으로 실려가 입원했다.

이에 오상식 과장(이성민 분)이 병문안을 오자 선차장의 남편은 “(선차장이)요즘 야근에다 외국 출장으로 무리했다. 최근 내가 승진해서 회사 그만두라고 말했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은 선차장이 회사를 그만두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아내가 일한)15년은 자기 자신과 마찬가지라고 자기를 지켜야 가정도 사랑할 수 있다”고 설명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오과장은 정신을 차린 선차장에게 "넘어진 김에 쉬어간다고 이번에 푹 쉬라"고 위로하며 "남편이 그만두길 원하는 것 같던데..."라고 운을 뗐다.

이에 선차장은 "부하직원을 가족처럼 생각해서 개인적인 것까지 다 커버해줬는데, 얼마전 내가 그만둔다고 했다가 번복한 것에 서운해하더라. 결국 먹이사슬에서 치고 올라올 생각만 했더라. 내가 그만둔다니 기회라고 생각했던 거겠죠"라며 회사생활의 비정함을 토로했다.

이말은 오과장의 뇌리에 남아 부하직원들을 보면서 그 말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한편 ‘미생’은 바둑이 인생의 모든 것이었던 장그래가 프로입단에 실패한 후, 냉혹한 현실에 던져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 30분 tvN에서 인기리에 방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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