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검사에서는 음성 반응 나왔지만, 정액 검사서 양성 확인

인도에서 첫 에볼라 양성 반응 환자가 나와 비상이 걸렸다.

인도 보건부는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회복된 26세 인도 남성이 정액 검사에서 에볼라 양성 반응을 보여 뉴델리 공항에서 격리 조치됐다고 18일 밝혔다.

보건부는 이날 성명에서 이 남성이 3차례 혈액 검사에서 에볼라 음성반응 결과를 받아 세계보건기구(WHO)와 미 통제예방센터(CDC)가 정한 기준상 에볼라에서 회복됐다는 판정을 받았다고 알렸다.

CDC는 에볼라에서 회복 후 7주 동안 환자의 정액에서 에볼라가 발견될 수 있으므루, 회복한 환자들에게 3달 간 성관계 자제와 성관계 중 콘돔을 사용하라고 권장하고 있다.

보건부는 성명에서 “이 남성을 격리한 것은 충분한 주의를 위한 조치”라며 “그가 체액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을 때까지 공항에 있는 특수 의료시설에 격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건부는 또 "이 남성은 에볼라 치료를 받아 완치된 사례"라면서도 "모든 필요한 예방 조치를 격리 시설에서 수행하고 있으며 성 관계를 통한 예볼라 확산 가능성은 희박하긴 하지만 최소한의 가능성이라도 배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남성은 지난 10일 뉴델리 공항에 도착했을 당시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에서 완치됐음을 확인하는 증명서를 소지한 바 있다. 하지만 당국은 며칠 그의 혈액을 검사하는 동안 예방 차원에서 그를 격리 조치했다.

그는 혈액 검사에서는 음성 반응이 나왔으나, 당국은 그의 격리 조치를 해제하기 전 그의 정액 검사를 실시했고, 정액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인도 등 아시아에서 보고된 에볼라 사례는 없지만, 아시아에서 빈민가에 사는 인구가 수십 억 명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공중보건 체제가 취약한 지역에서는 에볼라가 순식간에 퍼질 우려가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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