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부터 금 관련 상품 투자 지속적 증가 추세

2014 국제철강 및 비철금속산업전에서 LS-니꼬(Nikko) 동제련 부스의 모델이 시가 6억원 짜리 중량 12.5kg의 금괴를 들어보이고 있다.
2014 국제철강 및 비철금속산업전에서 LS-니꼬(Nikko) 동제련 부스의 모델이 시가 6억원 짜리 중량 12.5kg의 금괴를 들어보이고 있다.

금값이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 아래 금 관련 상품 투자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현재 신한·국민·우리은행 등이 판매한 금(금적립 계좌 포함) 상품 누적 규모는 1만1547㎏으로 올 들어 579㎏(약 233억원, 10월말 시세 기준)이나 늘었다.

올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금을 팔려는 수요가 훨씬 많았지만, 지난 4월부터는 금을 비롯해 금 관련 상품에 대한 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이는 금값이 바닥을 찍은 데다, 조만간 오름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은행 ‘금 통장’에서 거래되는 금의 가격은 국제 금 시세와 원·달러 환율에 따라 결정되므로, 지금처럼 금 값이 쌀 때 금을 사들여서 가격이 오른 후 되팔면 차익이 발생한다.

실제로 금 시세는 지난 2011년 9월 6만7310원/g(한국거래소 기준)으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 내림세를 보이다가 이달 7일에는 사상 최저치인 3만9880원/g을 기록하며 반토막 났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값이 떨어지자 싼 값에 금을 사들여 나중에 차익을 얻으려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금 시세를 문의하는 고객도 최근 들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저금리 기조도 금 투자 수요가 늘어나는 데 한몫했다.

전문가들은 저금리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자 투자 수요가 금으로 몰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게다가 외환시장까지 요동치면서 안전 자산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이 환테크보다 금으로 돌아서고 있다는 진단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리가 너무 낮아 예금에 대한 매력도가 떨어진데다 국제 금융시장이 불안해 자금을 투자할 만한 수단이 크게 줄었다”며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구성하려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금이 안전자산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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