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카트>를 본 계약직 출신 관람객의 소감
영화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직장문제로 비정규직 문제로 고
영화<카트>는 비참한 대한민국 현실을 통해 감동과 웃음이 있는 스토리텔링에 성공한 영화입니다. 약자의 비참한 현실과 약자들 사이에서 이간질하는 동료들과의 싸움이 나 자신을 거울로 보고 있는 것 같아 깜짝 놀라기도 합니다. 움직일 수 없는 큰 바윗돌을 계란으로 내리치고 또 내려쳐도 계란만 깨져버리듯이 마트의 아줌마들은 그렇게 서러움을 당합니다.
하지만, 밟으면 밟을수록 강해지는 것이 사람이 습성이듯 아줌마들은 그렇게 강해집니다.
두 시간여동안 영화<카트>를 통해서 웃고 우는 시간이 계속됩니다. 감정이입이 되는 순간부터 영화에 몰입됩니다. 정규직보다는 고용불안에 떠는 계약직이나 영세자영업자들이 더 많은 대한민국에서 영화<카트>는 우리의 고달픈 인생살이를 되돌아보게 합니다. 근로자라면 이 영화는 우리의 이야기라고 공감할 것입니다. 영화 <카트>의 감독을 맞았던 부지영 감독의 말처럼 이 영화를 상업영화로 만든 것이 의미 있는 도전이라는 표현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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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훈 기자
patong@korea-pres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