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성남 수정경찰서장
박형준 성남 수정경찰서장

성남수정경찰서(서장 박형준)는 10일 교도소를 출소한지 얼마 되지 않은 채 지난 달 2주간 성남, 용인, 화성 지역 일대 아파트 빈집만 골라 현관문을 뜯고 침입해 10회에 걸쳐 귀금속, 현금 등을 훔친 혐의로 박某(32, 남)등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증거로 압수됀 범인들이 사용한 범행도구와 피해금품
증거로 압수됀 범인들이 사용한 범행도구와 피해금품

피의자들은 교도소에서 알게 된 친구 사이로 신흥동 내 아파트 어某씨 집을 일명 ‘빠루’를 비롯 등 다양한 범행도구를 이용해 현관문을 뜯고 들어가 집안에 있던 귀금속, 현금 등 약 11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치고 달아나는 등 지난 달 18일부터 최근까지 성남 수정구, 분당, 용인, 화성 일대를 돌며 10여회에 걸쳐 총 37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을 해결한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렌트카를 타고 아파트 단지를 돌아다니며 벨을 눌러도 응답이 없는 집만을 골라 빠루 또는 드릴과 뺀찌, 집게, 드라이버 등을 이용하여 현관문을 부순 후 침입하거나, 청진기를 현관문에 갖다 대고 인기척을 알아보는 등 범행의 치밀함을 보였다.

이번 사건은 최근 경찰 치안력이 대통령이 근절하겠다는 4대악에 치중돼 민생치안이 소홀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발생한 것으로, 수정경찰서가 실질적 민생사범을 검거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한편 경찰은 피의자들을 상습 절도혐의로 구속하고 추가 범행 유무를 밝히기 위해 계속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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