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권연대 국정원감시단 국정원에 사망선고 후 장례식 거행

근조 국정원, 국정원 감시단 단원이 국정원 장례식을 치르고 있다.
근조 국정원, 국정원 감시단 단원이 국정원 장례식을 치르고 있다.

민주민권평화통일주권연대(이하 민권연대)와 시민들로 구성된 '국정원 국민 감시단'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종각에서 국정원 부정선거 개입 및 국민사찰 등 주요 쟁점에 대해 성토하는 시민 문화제와 아울러 '국정원 장례식' 문화제를 열었다.

먼저, 상복 차림을 하고, '민주주의 수호', '국정원 전면개혁' 등의 문구가 적힌 만장을 들고 나타난 수십여명의 국정원감시단 단원들은 "수많은 조작과 날조 끝에 '이석기 내란 음모' 사건이 터진 지난달 28일부로 사망한 국정원의 장례식을 치러주기 위해 모였다"고 밝혔다.

민주민권평화통일주권연대(의장 김승교.윤기진)는 '국정원에 대한 정치적 사망선고'를 선포하고 9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장을 치르는 퍼포먼스를 벌였왔다. 이들은 '국정원의 대선개입혐의'를 이번 행사의 주안점으로 삼고, '신나는 국정원 장례식'이라고 명명했다.

민권연대와 시민들은 장례식 마지막 날인 오늘 14일 오전 국정원이 있는 내곡동 국정원정문 앞에서의 발인 그리고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집근처 강남 학동에서 노제 거행하고, 오후 종각으로 이동했다.

이 문화제에서는 '국정원 관'을 흙으로 덮는 하관식 퍼포먼스와 함께 풍물패와 노래 공연이 이어졌으며, 김재연 통합진보당 의원과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 윤희숙 한국청년연대 공동대표 등이 행사에 참가했다.

한편 고등학생 24명으로 구성된 '민주사회를 위한 청소년회의'(이하 민청회)는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정보원 정치개입 등 사회 현안에 고등학생들도 적극 목소리를 내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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