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 소재의 지방법원 요게시 칸나 판사는 13일(현지시간) 작년 말 인도 뉴델리에서 버스를 타고가던 여대생을 집단 성폭행하고 상처를 입혀 숨지게 한 남성 4명에 대한 사건에 대해 사형을 선고했다고 인도 언론이 보도했다.
칸나 판사는 "법원은 여성을 상대로 하는 범죄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이처럼 소름끼치는 행동을 못 본체 할 수 없다"고 덧붙였으며, 지난 10일 이들 4명에게 적용된 집단 성폭행, 살인 등의 11개 혐의가 유죄로 인정된다고 판시한 데 이어 이튿날 검찰과 변호인단의 다툼을 듣고서 형량결정을 13일로 미뤘었다.
검찰은 사형을 선고하지 않으면 피고인들의 극악무도한 행위가 용인될 수 있다는 잘못된 메시지가 사회에 전파하게 된다며 사형을 구형했었다.
이에대해 변호인단은 피고인들이 10대 후반과 20대 젊은이들로서 기회를 한번 준다는 의미에서 사형보다는 종신형의 선고를 호소해왔었다.
지난 12월 16일 밤 사건 피해자인 23세 여대생이 뉴델리에서 버스를 타고 귀가하던 중 운전자를 비롯한 남성 6명에게 잇따라 성폭행당하고 신체에 공격을 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13일 만에 사망한 사고다.
범인들중 한 명은 지난 3월 교도소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었고, 범행 당시 18세 미만이어서 청소년으로 인정받은 또다른 범인은 지난 1일 3년간 교정시설 구금형을 선고받았다.
이 판결에 대해 변호인단은 "정의가 패배했다"면서 고등법원에의 항소의사를 밝혔다.
최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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