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지난달 국방부-방위성 정책부서간 교류 MOU 제안"

아베 신조 일본 총리(오른쪽 두번째)가 지난 26일(현지시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고 있다.(AP=연합뉴스DB)
아베 신조 일본 총리(오른쪽 두번째)가 지난 26일(현지시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고 있다.(AP=연합뉴스DB)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정부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와 관련, 일본과 추진하려던 양국 국방당국 정책부서 간 교류 논의 계획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29일 "지난달 13일 제2차 서울안보대화 참석차 방한한 니시 마사노리 일본 방위성 사무차장(차관)이 '방위성과 한국 국방부의 정책부서 간에 긴밀한 교류가 필요하다'면서 양국 국방 당국의 정책부서 간 교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자고 제의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마사노리 차관은 한일정보보호협정 체결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에 대안으로 국방 당국의 정책부서 간 정보 교류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이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우리 정부 내에서도 한일정보보호협정은 당장 체결하지 않더라도 국방당국의 정책부서 간 정보교류 정도는 필요한 것 아니냐는 긍정적인 기류가 형성됐다"면서 "일본 측이 요구한 부서간 MOU 체결 논의에 긍정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베 총리의 신사 참배를 계기로 국민들의 대일 감정을 고려해 이런 논의 자체를 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또 내년 상반기 예정됐거나 계획됐던 군 인사들의 일본 방문 및 상호교류 행사도 연기되거나 취소할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매년 초에 양국 군 인사들의 교환방문 등의 행사가 있지만 내년 상반기에는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며 "국방부와 합참, 육·해·공군본부에서 이와 관련한 지침이 곧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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