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 해군 동해함대 소속 호위함 원저우(溫州)함이 해상 가스전 보호 훈련을 했다고 중국 해군이 20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원저우함은 가스전 인근 해상 순찰과 임검 및 나포 훈련 등을 진행했다.

중국 해군은 그러나 구체적인 훈련 해역에 대해서는 밝히지는 않았다.

동해함대가 동중국해를 담당한다는 점에서 이번 훈련이 일본과 개발권 분쟁이 있는 춘샤오(春曉, 일본명 시라카바<白樺>) 가스전에서 진행됐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중국과 일본은 2008년 6월 중국이 추진해온 춘샤오 가스전 개발 사업에 일본 기업이 참여하도록 합의했다.

그러나 이후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영유권 분쟁 등으로 중일 관계가 악화하면서 합의가 제대로 이행되지 못했다.

중국이 해군 주력함을 투입, 가스전 보호 훈련을 한 것은 분쟁 해역에서 에너지 개발권을 비타협적으로 수호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동중국해 외에도 남중국해에서도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들과 석유·가스 개발권을 놓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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