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북한 평양에서 열린 2013 아시안컵 및 아시아클럽 역도선수권대회가 17일 폐막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보도했다.

중앙방송은 평양 류경 정주영 체육관에서 열린 폐막식에서 "우수한 경기 성적을 이룩한 단체들과 선수들에게 우승컵이 수여되고 꽃다발이 안겨졌다"고 전했으나 구체적인 시상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재미동포가 운영하는 친북 성향의 인터넷 매체인 민족통신은 이번 대회에서 북한이 금 80, 은 49, 동 20개 총 149개의 메달로 우승했고 한국은 금 18, 은 24, 동 30개 총 72개의 메달로 3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폐막식에는 김용진 내각 부총리, 차희림 평양시 인민위원장, 리종무 체육상, 박명선 인민봉사총국장 등이 참석했다.

차희림 인민위원장은 폐막사에서 "아시아의 10여 개 나라와 지역의 우수한 남녀 선수들이 참가한 이번 선수권대회는 체육인들 사이의 교류와 협조를 강화하며 역기(역도) 기술을 더욱 발전시키는 데서 중요한 계기로 됐다"고 평가했다.

지난 12일 개막한 이번 대회는 북한이 14년 만에 개최한 국제체육대회로 관심이 쏠렸다.

이번 대회에는 개막식에 태극기가 등장한 데 이어 지난 14일에는 남한의 김우식(19·수원시청)과 이영균(19·고양시청)이 남자 주니어 85kg급에서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해 태극기가 게양되고 애국가가 연주됐다.

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지난 15일 부인 리설주와 함께 대회장에 나타나 경기를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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