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최근 중국 무인항공기가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주변에서 비행한 사실이 처음 확인된 가운데, 일본 방위 당국은 향후 외국 무인기가 영공으로 접근하는 경우 격추하는 방안을 대응책의 하나로 검토하고 있다고 NHK가 17일 보도했다.

일본 방위성은 무인기의 경우 유인기와 달리 무선 신호를 통한 경고가 통하지 않을 가능성이 큰 만큼 향후 외국 무인기가 일본 영공을 침범해 국민의 안전을 해칠지 모르는 사태가 발생할 경우 격추도 시야에 넣고 대응할 방침이라고 NHK는 소개했다.

아울러 일본 방위성은 이전부터 중국 무인기가 센카쿠 열도가 있는 동중국해에서 비행훈련을 실시해온 사실을 파악하고 있었으며, 향후 유사상황의 재발에 대비한 대응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NHK는 소개했다.

앞서 지난 9일 정체불명의 무인기가 센카쿠 열도 부근을 비행한 사실을 일본 방위 당국이 공개하자 중국은 자국기라고 인정하면서 "통상적인 훈련중이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일본 방위성은 이 무인기가 중국이 자체 개발한 최신 무인항공기 '이룽'(翼龍)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비행 의도와 능력에 대한 추가 분석 및 항공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NHK는 소개했다. 이룽은 지상 공격능력을 보유한 무인 정찰기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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